엔딩은 있는가요 - 정아은 추모소설집 marmmo fiction
장강명 외 지음 / 마름모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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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이 있는가요 : 정아은 추모소설집 / 김하율, 김현진, 소향, 장강명, 정명섭, 조영주, 주원규, 차무진, 최유안 / 마름모

아홉작가의 저마다의 색으로 애도하며 기억하는 방법 <엔딩이 있는가요>

누군가의 죽음을 받아들이도 애도하는 것은 기억하며 함께 나누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슬퍼해야 할 때 그 슬픔을 충분히 느끼고 애도하며 기억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애도가 아닐까.

소설의 소재는 '정아은 작가를 생각할 때 머리에 떠오르는 것'으로 하자고 정했습니다.
- 서문 중에서 -

'정아은'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며 떠오르는 것을 소재로 저마다의 색으로 풀어냈다. 그리고 그 글들이 모여 하나의 소설집이 되었다. 작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을 소재로 글을 써서 추모한다는 건 너무나도 작가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 작가에겐 더없이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비록 그 글을 직접 읽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많은 독자들이 그 글을 통해 '정아은'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떠올려본다면 그걸로서 이 소설집을 만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정아은 작가의 책을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그리고 궁금해졌다. 어떤 글을 쓰는 작가였을까.
작가의 글엔 어떤 것들이 담겨 있을까.
아홉 편의 단편 소설을 읽으며 정아은이라는 작가를 떠올려본다. 그리고 작가가 남기고간 모든 것들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정아은 작가의 글을 만나봐야겠다.

📖
차무진은 그의 두 아들을 안았다.
한 어깨에 하나씩, 양팔로 안고 머리를 모았다. 그의 두 아들은 영문도 묻지 않고, 거부하지도 않고 차무진의 어깨에 이마를 대고 고개를 숙였다. 이 남자가 누구인지도, 왜 자신들을 껴안는지도 몰랐지만 그들은, 차무진의 어깨에 가만히 기대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자신들을 안아주길 기다렸다는 듯이. 차무진과 그의 두 아들은 그렇게 한참을 서 있었다. (p. 34-35)
- '그 봄의 조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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