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J 달달 옛글 조림 1
유준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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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그림책으로시작하는하루
#그림책에기대어글쓰는사람
#그림책과함께하는매일

유준재 작가님의 그림책을 보고나면 한참을 여운에 빠져 사유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균형>을 봤을 때도 그랬고 이번 <루돌프 J>를 보면서도 그랬습니다. 한참을 머무르며 내가 지나온 삶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그려봅니다.
조선 후기 문인 홍우원의 <노마설>의 지혜를 그림책으로 가져와 유준재 작가님만의 색으로 펼쳤습니다. 책 전체를 아우르는 회색빛 설원 안에서 붉은 색은 더욱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시선을 사로잡은 빨강의 변화를 보며 사그라들어가는 내 안의 빨강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 듯 합니다.


📖
네 빛은 사라지지 않아.
네 안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지.
나는 믿는다.
너는 다시, 그 빛을 찾게 될 거야.
- 본문 중에서 -

영원히 빛날 줄 알았던 루돌프J의 빨간 코가 희미해지더니 푹 하고 사라져 버렸어요. 더이상 썰매를 끄는 게 힘들어진 루돌프J는 고향으로 돌아가지요. 그런 루돌프J앞에 어느 날 루돌프K가 찾아옵니다. 가르침을 청하는 루돌프K를 가르치게 된 루돌푸J.
그렇게 그 둘의 동행이 시작됩니다.

.
크리스마스를 보낼 때마다 루돌프를 만나지만 루돌프가 나이들어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요. 그래서 표지 속 루돌프의 모습에 처음엔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이게 뭐지..?'싶은 마음으로 책을 펼쳤어요.
그렇게 마주한 이야기는 삶이였으며 이 이야기를 통해 삶의 여정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루돌프J와 루돌프K를 보며 생각해봅니다.
그럼 루돌프A와 그 외에 다른 루돌프들은......

우린 누구나 나이를 먹고 늙어갑니다. 저 또한 그렇지요. 예전엔 나이들어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지금이라고 두렵지 않은 건 아니지만 조금은 의연해진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아직은 난 괜찮을거라는 알 수 없는 믿음이 마음 한 켠에 남아있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내가 갖고 있는 빛이 사그라드는 느낌은 나를 자꾸 작아지게 만듭니다. 그게 '젊음'에 대한 것이라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젊어보이고 싶고 젊은이들의 감각을 놓치고 싶지 않아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 안을 들여다보면 막연한 두려움이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나이들어간다는 건 빛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빛이 꺼진다해도 또 다른 빛을 발견할 수 있을테니까요.
저마다의 순간에 그 순간마다의 빛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삶의 여정이 쌓여 만들어내는 빛이요.
그 빛이 있기에 어떤 순간에도 우린 빛나는 사람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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