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입니다 - 2005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대상 수상작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11
이혜란 글 그림 / 보림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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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물 #감사합니다


이 그림책을 볼 때면 처음 그림책을 좋아하기 시작했던 때가 떠오릅니다. 그림책에 대해 잘 몰라 도서관 봉사 선생님들과 그림책을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보냈었는데 그때 이 그림책을 처음 알게 됐고 저에겐 적잖은 충격이였습니다.
'이렇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아이들이 봐도 될까?' 부터 시작해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까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지요. 그림책 속 세상은 늘 밝고 행복할 줄 알았는데 이런 현실 속 세상이 들어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참 묘하죠? 자꾸 손이 가서 결국엔 집에 소장하게 됐어요. 나중엔 아이들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구요. 이 그림책의 시작은 충격이였지만 점점 마음을 담아 보게 됐어요.

📖
우리 가족입니다.
엄마, 아빠, 나, 동생, 할머니. 이렇게 다섯 명입니다. 우리는 엄마 아빠가 하는 작은 식당에서 삽니다.
- 본문 중에서 -

엄마, 아빠, 나, 동생. 네 명의 가족이 다섯 명이 되기까지. 그 삶이 결코 녹록치 않음을 알기에 책을 덮을 때면 마음이 시큰해옵니다. 그럼에도 우리 가족이 다섯 명이라고 또랑또랑하게 말하는 아이의 음성이 귓가에 맴도는 듯 싶어 깊은 여운에 잠기게 됩니다.

작가님의 부모님을 떠올리며 만들어진 이 그림책은 그렇기에 더 마음이 아려옵니다. 결코 쉽지 않았을 상황들이 눈 앞에 그려집니다. 책을 볼 때마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나는...어떨까...'
솔직히 전 자신이 없습니다.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아이의 입장에서도요.
어머니를 바라보는 시선에 원망이 서리지 않을 자신이 없고, 아이였다면 할머니를 미워하지 않을 자신이 없습니다.
책 속 부모님 또한 마찬가지겠죠. 모든 상황을 덤덤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며 순간 순간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추스르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가족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까지 어떤 감정이 휘몰아쳤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가족이란,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만 함께하는 것이 아니지요. 말로 다 할 수 없는 힘든 순간조차도 함께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요즘의 우리를 떠올릴 때면 '모든 것을 쉽게 해결하려 하는'이라는 전재가 떠오릅니다. 어렵고 복잡하고 힘겨우면 쉽게 포기해버리는 우리. 그런 우리가 '가족'이라는 이름 앞에 어디까지 함께하며 받아들이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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