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도서지원 저는 운전을 못해서 매일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아이들도 그런 저를 따라 버스를 잘 탑니다. 버스를 탈 때면 그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주로 핸드폰을 할 때가 많지만 되도록이면 핸드폰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요즘, 버스타고 이동하면서 바뀌는 풍경에 눈을 돌리고 어떤 사람들일 타고 내리나 가만히 바라보곤 합니다. 그럴 때면 버스 안에서 삶이 보입니다. 📖'괜찮아. 다시 돌아가면 되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야.'속으로 천천히 괜찮아, 괜찮아 열 번 말하면 된다. 그건 나만의 주문이다.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거나 친구들이 놀릴 때면 항상 주문을 외운다. 그러면 거짓말처럼 마음이 차분해졌다. - 본문 중에서 - 깜빡 졸아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친 호원초등학교 3학년 가영이. 당황한 마음을 가다듬고 뒷 자리 아저씨에게 내릴 정류장이 지나쳤는지 물으며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가영이의 집 찾아가기 프로젝트. 가영이는 집에 잘 도착할 수 있을까요?.별일 없는 어느 수요일, 가영이에게 별일이 아닌 듯 별일인 일이 생깁니다. 저는 불안과 긴장도가 높은 편이라 가영이의 철렁하는 이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어쩌면 너무나 별일 일 수 있는 이 일을 보며 처음 첫째 버스를 가르칠 때가 생각납니다. 첫째도 3학년 때부터 혼자 버스를 탔습니다. 한달을 꼬박 데리러 가고 함께 버스를 타고 오며 가르쳤고 그렇게 한달 뒤엔 혼자 버스를 타고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갑작스럽게 가르쳐야했기에 전 많이 불안했었고 혹시라도 내릴 정류장을 지나쳤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줬습니다. 전 많이 불안했는데 첫째는 척척 잘 하며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 걸어다니는 친구들의 버스비를 내주며 친구에게도 버스 타는 법을 가르쳐줬습니다. 그림책 속 가영이처럼 어찌나 야무지던지. 그 모습에 흐믓했던 기억이 납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 예상치 못한 도움의 손길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손이 잘 닫지 않는 하차벨을 누르려 낑낑거릴 땐 대신 눌러주시기도 하고, 무거운 가방을 들고 서 있으면 기꺼이 받아주시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버스를 타면 자리를 양보해주시기도 합니다. 가영이에게 전해지는 다정한 온기를 보며 아이들이 이런 모습으로 사회를 배우고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수요일이 시작됐습니다. 날이 제법 추워져 서늘한 아침입니다. 하지만 마음은 따뜻함으로 가득차 별일 없는 오늘을 따스함으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별일없는수요일 #곽윤숙 #릴리아 #샘터 #샘터어린이 #수요일 #버스 #다정함 #친절 #온기 #사회 #그림책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북모닝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추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