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
조시온 지음, 이수연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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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이수연 작가님의 그림을 참 좋아하는데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
'어쩜 이리도 책 속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 작가님만의 그림 세계를 잘 표현하시는걸까?'
한 편의 시를 보는 듯 흐르는 글과 어우러져 내 마음 속 파도를 꺼내어 마주하는 듯 싶습니다.

📖
안을 수 있었는데,
파도만 아니었으면.

무너지는 것도 한순간.
다 파도 때문이야!
- 본문 중에서 -

나를 덮칠 듯 무섭게 커져 해일처럼 밀려오는 파도와 같은 마음을 마주할 때면 "이건 다 파도 때문이야!"라고 크게 외치고 싶어집니다.
내 감정이지만 나조차도 어찌할 수 없는 순간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도망치고 싶어집니다. 파도가 없는 곳으로요.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어 파도가 없는 그곳에서 내 마음은 평온할까요?

.
매일, 하루에 열두번도 더 울렁이는 내 마음.
이런 내 마음은 파도와 같습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커졌다가도 어느 순간엔 잔잔하게 퐁퐁 튀어오르기도 합니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도무지 장단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른이 되면 내 감정은 내가 잘 컨트롤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매일 변덕스러운 파도와 싸우게 될 줄도 모르고 말이죠. 그 파도를 거스르고 싶어 안간힘을 쓰다 멀리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깨달았습니다. 내 감정에서 도망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요.
두려움과 슬픔, 격한 마음을 그자리에 두고 난 멀리 떠난다고해서 다시 만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감정의 파도는 언제나 내 마음 안에 있고 나와 한 몸입니다. 도망치고 피하려 애쓸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헤아리고 거기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슬플 땐 슬픔이라는 파도를 타세요.
폭풍이 몰아치듯 화가 났다면 그 화 안에서 잠시 머무르며 크게 심호흡을 하세요.
잠시 기다리고 흠뻑 빠져들어 파도를 타다보면 어느새 새로운 춤을 추는 파도를 만날 수 있을거에요.

오늘은 어떤 파도가 밀려올지 모르겠습니다. 그 파도를 만나기에 앞서 걱정되는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도망치지 않으려고 해요.
어떤 파도가 온다해도 두 팔 벌려 맞이해 즐겨보려해요.

📖
나는 바다.
파도를 품은 바다.
매 순간 새로운 춤으로
출렁이는 파도를 맞이해.
- 본문 중에서 -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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