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빛깔 감정 나라 - 내 안의 다채로운 감정과 만나는 곳 김종원의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1
김종원 지음, 멜리도트 그림 / 데이스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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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수업을 하며 아이들을 만날 때 제일 안타까운건 내 마음이 어떤지 모르는 아이를 만났을 때예요. '마음을 모르는게 뭐가 그리 대수일까, 공부 잘하고 학교 생활에 문제가 없으면 되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예요. 내 마음을 잘 모르는 아이는 내가 뭘 해야 할 지 어떻게 앞으로 나가야 할 지 망설이며 막막해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보니 뭐 하나 할 때마다 저에게
"선생님, 선생님은 이거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이게 좋으세요? 아니면 저거?"
하고 질문을 던지곤 해요.
그럴 때마다 저의 대답은 한결 같습니다.
"선생님이 뭘 좋아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이 활동을 할 땐 00이가 좋아하는게 중요해. 이건 00이가 하는거니까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해봐."
사실 저도 정답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잠깐의 활동하는 동안 만이라도 내가 하고 싶은게 뭔지 좋아하는게 뭔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내 마음을 좀 들여다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해요.

📖
세상에 틀린 감정은 없어요.
다른 감정만 있을 뿐입니다.
잘 모르겠다는 이유로 내 감정을 자꾸 숨기면
오랫동안 타지 않고 방치한 자전거처럼
마음도 녹이 슬어서 망가지게 됩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

김종원 선생님의 책을 볼 때면 그 따스함과 섬세함에 놀라곤해요. 내가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것도 결코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더라구요. 그런 섬세함이 마음 한 켠을 톡 건드리고 지나가면 그 안에 잠들어 있던 감정이 싹을 틔우고 자라게 되는 것 같아요.

분노의 숲을 지나 불안의 바다를 건너 기쁨의 하늘을 날아 사랑의 호수에 도착합니다. 슬픔의 사막과 절망의 언덕을 건너면 희망의 정원이 우릴 기다리죠. 모험을 떠나 일곱 개의 감정과 마주하고 나면 무채색이던 마음 나라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뜹니다. 저마다의 색을 가진 감정들과 함께요.
각 감정의 나라에서 모험을 마치고 나면 끝머리엔 '소리 내어 읽어 보기'라고 하여 각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말이 남겨져 있어요. 그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며 마음을 다독이고 감정을 알아가는거죠. 감정에 대해 알고 소리내어 읽으며 내 귀로 내 목소리를 들으며 조금씩 내 감정이 어떤지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게 됩니다.

우린 종종 부정적인 감정이라며 이 감정은 좋지 않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무조건 한 쪽으로 치워버리고 없애려고 하지 말고 그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건 어떤 감정이든 마찬가지예요. 슬픔을 슬픔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기쁠 때 기쁨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린 어떤 감정을 마주하게 될까요?
어떤 감정을 만나더라도 제일 지금 느낀 이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모든 감정은 눈사람처럼
때가 되면 사라지지만,
감정이 선물한 것들은 마음 속에 남아서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자기 감정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감정은 언제나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로
우리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기 때문입니다.
- 에필로그 중에서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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