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선물 #감사합니다 저의 새벽 시간은 분주합니다. 매일 그림책을 보고 글을 남기는 건 그런 일이죠. 글을 쓰고 아이들을 챙겨 보내야 하고 저도 오전 일정이 있는 날이 종종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여유가 넘칩니다. 오전에 별다른 일정이 없고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이라 새벽에 서두를 필요가 없거든요. 그래서 마음에 여유가 넘칩니다. 여유가 가득한 날 펼쳐보고 싶어 아껴둔 그림책 한 권을 펼칩니다. 그렇게 오늘을 시작합니다. 📖아빠가 바이올린으로 연주한 멜로디를소리가 피아노로 치기도 했습니다. 소리의 피아노를 따라 아빠가 바이올린을 켤 때도 있었지요. 둘은 그렇게 <캐논>을 연주하며 놀았습니다. - 본문 중에서 - 엄마와 둘이 이사를 한 소리.이사한 집 옆에는 초록이 가득한 숲이 있습니다. 엄마는 숲이 아니라 사람이 없는 집의 정원 같다고 하네요. 이사를 하고 출근하는 엄마를 배웅하는 소리는 아직 여름 방학 입니다. 혼자 집에서 무얼하고 보내면 좋을까요?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다 2층에서 옷장 안에서 발견한 장난감 피아노. 아빠와 함께 연주하던 추억이 담긴 피아노입니다. 아빠가 안 계시고 '라'소리를 잃은 후 점차 피아노를 치지 않게 됐지요. 오랜만에 피아노를 꺼내 아빠와 치던 <캐논>을 연주하는 소리의 귀에 어디선가 <캐논> 연주 소리가 들려옵니다.이 소리는 어디에서 들려오는 걸까요? .작가님의 그림책 중에 음악에 대한 책이 처음은 아닙니다.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 <첼로, 노래하는 나무>를 보며 왜 첼로일까 궁금했습니다. 알고보니 작가님께서 10살 때부터 첼로를 연주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첼로를 연주하며 느낀 상실과 아픔을 그림책에 담아 위로를 전한 작가님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파와 찡하기도 하고 마음을 담은 진심 어린 위로가 전해져 감사했습니다. 이번엔 첼로가 아닌 피아노입니다. 피아노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궁금했는데 손자가 '피아노'라는 시를 선물했고 그 시를 보고 연주해 본 적도 없고 배운 적도 없는 '피아노'에 대한 그림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의 이름이 '소리'인 것도 이삿짐 센터 차에 적힌 'melody'라는 단어도 더욱 눈에 들어와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래도 피아노에 대한 그림책이라 그런 것 같아요. 가끔 나조차도 상처라고 생각하지 못한 상처를 마주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의 아픔은 상처임을 알고 있을 때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런 상처까지도 어루만져주며 빈자리를 채워주는 멜로디가 책 전체에 흐릅니다. 음악이 들리지는 않지만 책 전반에 깔린 잔잔한 BGM이 있습니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은은하게 들려옵니다. 몽환적이면서 환상적인 이세 히데코 작가님 특유의 수채화에 판타지 요소가 담긴 이야기가 어우러져 위로가 되고 작은 토닥임이 됩니다. 7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7월에도 수고한 우리 모두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싱그러운 토닥임을 전합니다. 📖할아버지의 연주는 마치 여러 색깔의 유리구슬이 한꺼번에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란 새들의 날갯짓이 보이는 것만 같았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여러 소리가 나요?""피아노 안에는 오케스트라가 들어 있거든."- 본문 중에서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피아노 #이세히데코 #황진희옮김 #천개의바람 #음악 #위로 #공감 #그림책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그림책추천스타그램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