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커다란 초록 손
매슈 그레이 구블러 지음, 심연희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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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오랫동안 배우로 활동했던 작가는 대본을 분석하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책을 만들었어요. 두 관점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대화하는 모습이 드라마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지는 건 아마도 연기를 한 경험이 작가를 통해 책 속에 스며든게 아닐까 싶습니다.

📖
매일 밤 레노어는 꿈을 꿨어.
이 커다란 초록 손만 없다면
하고 싶은 걸 다 하며 살텐데.
- 본문 중에서 -

태어날 때부터 초록 손과 함께였던 레노어.
레노어는 그 누구도 이런 초록 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본인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목도리로 손을 가리고 다녔지요. 초록 손만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요.
목도리에 둘러쌓여 살아가는 초록 손 척은 답답했어요. 왜 나에겐 이런 분홍색 혹이 달려있는 걸까 생각하면서요.
레노어와 척. 잘못된 만남인 듯 하지만 사실은 서로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랍니다.
이상한지 아닌지는 보는 관점을 조금만 달리하면 되는거니까요.


.
서로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레노어와 척.
그 둘을 보며 이 세상에 나에게 단점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해졌어요. 아마도 없을 거예요. 우리가 너무 예쁘고 잘생겼다고,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난 이게 좀 맘에 안들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저도 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어요.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이것도 맘에 안들고 저것도 맘에 안들고. 단점 투성이예요.
그래서 중 고등학교 시절엔 거울 보는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았어요. 왜이리 못생겼는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고민한다고 변하지 않는 걸로 한숨쉬면서 살고 싶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거울을 하루에도 수십번을 봅니다. 지금이 훨씬 더 예뻐져서 괜찮다기 보다는 제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맘에 드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됐거든요.
척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마주할 마음의 준비가 된 레노어처럼요.

다른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큰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 나의 단점이 다른 사람눈엔 보이지 않을 때도 많아요. 그걸 감추려 애쓰는 모습이 더 도드라질 때가 많지요.
내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예요.
하지만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달리 보일거예요.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훨씬 더 아름다울 거예요.

📖
비록 우리는 다르지만
서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
서로가 서로에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어 줄 수 있다는 것도.
- 본문 중에서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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