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열두 살에게
소복이 지음 / 나무의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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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소복이 작가님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스쳐지나가면서 봐도 "어? 소복이 작가님 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독특하고 매력적인 작가님의 그림은 나를 잡아 끄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우리집 첫째는 올해 열두 살이 되었는데 만으로 열한 살이니 곧 열두 살이 되겠지요. 열두 살의 경계에 있는 첫째를 보며 나의 열두 살은 어땠나 떠올리던 와중에 <나의 열두 살에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의 그 시절로 추억여행을 떠나게 되었지요.

소복이 작가님은 꼬옥 안아주고 싶고 토닥여 주고 싶고 겉으로 확 드러나진 않지만 다정하면서도 따스함을 품은 열두 살을 보낸 것 같아요. 그 시절의 우리가 만났다면 어쩌면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열두 살로는
잘 알 수 없는 마음들이
지나가고 있다.
- 뒷 표지에서 -

책을 보며 딱 이런 마음이였어요.
그때는 잘 몰랐던 나의 마음은 이런거였을까 싶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엄마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 가족 안에서 나의 자리를 찾아 헤매이던 마음, 마음 둘 곳이 없어 방황하지만 소심함에 크게 방황할 수 없었던 날들.
매일 마이마이를 챙기고 용돈을 받으면 테이프를 사러가고 혹시라도 건전지가 떨어질까 열심히 챙기며 이어폰을 꽂고 다니던 시절.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긴 어려운데 다가오는 친구는 너무 반갑고, 어떤 무리에 끼고는 싶은데 소심함에 끼지는 못하던 그때의 저는 소심한 말괄량이였어요. 내 안에 숨겨둔 말괄량이의 기운을 뿜어내지 못해서 혼자 내적인 들썩임을 안고 사춘기를 보냈지요. 전 나름 조용히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다 해소하지 못해서 그랬는지 어른이 된 후에 열두 살로 돌아간 듯 마음이 갈팡질팡 하더라구요. 그땐 내가 왜이러나 싶었는데 그 시절을 보내고 나니 여전히 사춘기에 머물러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열두 살에 머물러 있는 듯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릴 때, 작은 것 하나에 깔깔깔 웃으며 행복해 할 때, 속상한 일에 아이처럼 엉엉 울 때.
어쩌면 전 평생 열두 살에서 벗어나지 못할 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열두 살은 어땠나요?
저처럼 여전히 열두 살에 머물러 있는 분이 계실까요?
곁에 열두 살이 있다면 이 책을 건내주세요.
잘 알 수 없는 열두 살의 마음을 포근히 어루만지며 공감해줄거예요.


📖
지금 열두 살,
곧 열두 살,
오래전에 지난 모든 열두 살에게
- 소복이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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