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발차기 중 그림책 숲 38
이혜원 지음 / 브와포레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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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물 #감사합니다

'중꺾그마'라는 말을 아시나요?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하는 마음.
이 말을 듣고 감탄을 했었어요. 저에게 꼭 필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그보다 한 수 위인 아이를 만났어요.
중요한 건 꺾여도 즐기며 하는 마음.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순 없다더니 그 이야기에 딱 맞는 그림책을 만났어요.

📖
발차기가 너무 느린거 아니냐고?
사실은 일부러 못하는 척, 느린 척한 거야, 몰랐지?
그랬을 거야. 아무도 눈치 못 챘거든.
왜 그랬는지 말해 줄까?
자, 때를 기다려야 해.
친구들이 훨씬 앞서 나갈 때까지.
- 본문 중에서 -

서툰 척 수영복을 입고 수모를 쓰고 친구들은 하지 않는 거북이등 벨트를 하고 수영을 시작합니다. 친구들은 쌩쌩 저만치 앞서가지만 '일부러' 때를 기다려 제일 뒤에서 갑니다.
친구들에 비해 너무 느린거 아니냐구요?
그럴리가요. 다 '일부러' 그러는 거예요. 작전이라구요. 진짜예요!

.
우리 모두의 눈엔 보입니다. 준비운동도 혼자 틀리고 킥판에 거북이등 벨트까지 한 아이가 수영에 서툴다는 사실이요.
하지만 아이의 독백이 이어질수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게 그리 중요할까?
잘 못하면 배우면 그만인 것을.
잘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아이들을 모두 보낸 뒤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합니다.
혀를 내밀고 싱긋 웃는 아이의 모습에 저도 미소짓게 됩니다. 즐기며 열심히 하는 아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는 왜그리도 타인의 시선에 주눅이 드는 걸까요?
누구 얘기냐구요? 바로 제 이야기예요.
이렇게 어리숙한 날 보면 어떻게 생각할 지,
'잘 못한다고 흉보면 어쩌지?' 생각하며 전전긍긍합니다.
처음엔 매일 그림책에 대한 글을 쓰면서도 고민이 많았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내 글이 너무 하찮으면 어쩌지 싶었지요.
지금도 그러냐구요? 아니요.
지금은 괜찮아요. 제일 뒤로 물러나 열심히 발차기를 하고 있거든요. 저 일부러 그러는거예요. 뒤에서 느긋하게 가고 싶어서요.
정말 진짜예요! 나만의 속도로 즐기기에 맨 뒤만큼 좋은 곳이 없더라구요.

잘 하는 것도 중요하고 잘하면 너무 좋지만 잘하기 위한 여정 또한 중요합니다. 내가 헤치고 나아가야 하는 길이 구만리처럼 길어 보일지라도 꺾여도 포기하지 않고 헤엄쳐 나아갈 수 있다면 마지막에 수경을 벗으며 웃는 아이처럼 우리도 웃을 수 있을 거예요.
중요한 건 나만의 속도로 즐기는 마음!
잊지 마세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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