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모리가 아무리 스콜라 창작 그림책 98
최민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도서지원

<문어 목욕탕>으로 최민지 작가님을 알게 됐어요.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바라보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작가님의 시선이 참 좋았어요. 작은 디테일까지도 놓치지 않고 그림에 담아내 구석 구석을 살펴보게 되요.

📖
나는 깨달았다.
나는 오모리의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
- 본문 중에서 -

어느 날 오모리와 함께 살게 된 아무리.
아무리가 원하는 짝꿍은 아니었지만 좋은 점도 있었어요. 오모리와 있으면 친구들이 아무리를 좋아했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오모리는 아무리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분명 그랬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무리는 보고야 말았어요. 다른 친구와 즐겁게 노는 오모리를요.
"오모리, 나를 제일 좋아하는게 아니였어? 응?
다른 애랑 살고 싶지? 말해봐!"
그리고 그때 아무리는 깨닫게 됩니다.
오모리의 말을 들은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을요.


.
여러분은 단짝 친구가 있으신가요?
"아무리 그래도 니가 최고지!"라고 할 수 있는 친구 말이예요. 오모리와 아무리 사이처럼요.
저는 사실 인간 관계가 매우 빈약해요. 그래도 내 평생을 두고 이 사람이랑은 끝까지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 중 한 명은 인생과 육아라는 전쟁터를 함께 누비는 전우, 남편이예요.
남편의 모든 것이 흠결없이 다 마음에 들어 단짝 친구로 뽑는거냐고 묻는다면 망설임없이 아니라고 답할거예요. 그런건 절대 아니거든요. 이 사람 대체 왜이러나 싶을 때도 있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을 때도 있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남편은 저의 짝꿍입니다.
우린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이거든요.

인간 관계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오해 할 수 있고 잘 모를 수도 있거든요.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알아가는 것. 그건 평생에 걸쳐 이루어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의 감정이 다를 수도 있고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고 취향이 달라질 수 도 있으니까요. 서로에게 말할 수 있고 그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아무리 그래도 서로의 짝꿍이 될 수 있어요.
마음을 열고 귀를 열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렇게 서로의 짝꿍이 되어가는 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오모리가아무리 #최민지그림책 #위즈덤하우스 #친구 #관계 #짝꿍 #친구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추천스타그램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모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