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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남산 호텔로! ㅣ 내일의 나무 그림책 6
김여진 지음, 오로시 그림 / 나무의말 / 2025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도서지원
저에게 남산은 특별한 곳입니다. 남편과 연애하며 처음 갔었고 데이트하며 많이 갔던 곳이거든요. 계절마다 생각 날 때마다 찾았던 남산은 건물로 가득한 도시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때 만난 자연의 모습은 여전히 아름답게 제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봄이 되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산, 꽃이 지고 연두빛 새싹이 올라오는 산, 초록잎이 무성한 산, 알록달록 저마다의 색을 뽐내는 산, 하얀 눈이 뒤덮인 산.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산은 생명이 살아숨쉬며 변화하는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그 산을 오래도록 지켜주고 싶은데... 모두 제마음 같진 않겠지요. 산을 밀고 그곳에 아파트를 짓는 모습에 가슴이 무너지곤 합니다. 사람들은 산의 주인이라도 되는 양 자기들 마음대로지요.
그런데 그 산의 주인이 정말 우리 사람들일까요?
그곳을 마음대로 할 자격이 우리에게 있을까요?
📖
일 년에 딱 한 번 문을 여는 이곳.
오지 않곤 못 배길걸요?
초대장도 잊지 말고 챙기세요.
어서 오세요, 남산 호텔로.
- 본문 중에서 -
수많은 사람들로 1년 365일 분주한 남산.
그곳에서 1년에 한번 동물들을 위해 문을 여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궁금하시죠?
어서 오세요, 남산 호텔로.
책을 펼칠 땐 조심해주세요. 한껏 즐기고 있는 동물들이 우리 때문에 놀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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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 어린이 보호, 견인지역, 주차, 자동차 전용 등의 표지판이 노새 보호 구역, 족제비 방귀 냄새 주의, 도토리 많은 곳, 사람 주의 등의 표지판으로 바뀌는 순간 마음 한 켠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통쾌한 이 느낌. 산에 갈 때면 느껴지던 답답함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산을 찾았을 때 사람들이 주인인 양 이곳 저곳 다 차지하고 있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던 때가 많았거든요.
동물들을 위해 마련된 이곳.
맘껏 쉬고 편히 즐기고 한바탕 놀 수 있는 이곳.
일 년에 딱 한 번이라니. 마음 같아선 일주일에 두 번 아니 365일 열리도록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자연을 야금야금 해치기 시작하더니 이젠 본격적으로 파헤지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주인이라도 된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자연의 주인이 산의 주인이 바다의 주인이 사람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고 있는 동물들은요? 우리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에게 우린 무어라 말해야 할까요? 그 앞에서 고개는 들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왜 운전면허를 안 따요?"라고 물으면,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요."라고 답한다는 김여진 선생님. 왜이리 멋지죠?
전 운전면허는 땄지만 운전을 하지 않아요. 왜냐구요? 굳이 저까지 운전을 해야 할까요? 저 아니여도 차도에 차가 저렇게나 많은데요. 저도 선생님처럼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운전을 하지 않아요. (그리고 운전 너무 무서워요ㅠ)
산에서 동물들이 맘껏 쉬고 놀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면 좋겠어요. 1년에 한번 열리는 남산 호텔이 더 자주 열리길 바라면서요.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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