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배 - 미야자와 컬렉션 5 날개달린 그림책방 63
미야자와 겐지 지음, 오승민 그림, 박종진 옮김 / 여유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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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물 #감사합니다

위로와 온기가 필요할 땐 그림책보다 좋은 게 있나 싶어요.
적어도 저에겐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힘든 날에도 그림책을 펼치며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오승민 작가님이 열두 살에 읽고 안도의 눈물을 흘리며 나중에 화가가 되면 꼭 그려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이야기를 두 손에 받아들었습니다.
열두 살 승민이는 글에서 어떤 이야기를 발견했던 걸까요?
무엇이 어린 승민이의 마음에 안도를 전했을까요?
그 마음을 헤아려보고자 그림 구석구석 이야기 하나하나 살펴보게 됩니다.

책을 펼치면 귓가에 환등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환등기를 실제로 본 적도 그 소리를 들은 적도 없지만 뭔가 그리운 느낌이 듭니다. 환등기가 보여주는 오월과 십이월의 모습. 그리고 계곡 밑에서 펼쳐지는 아기 게들의 대화에 일상 속 평온함을 느끼게 됩니다.
자기 거품이 더 크다고 투닥거리기도 하고 머리 위로 쓱 지나가는 물고기를 보다 물총새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향긋한 돌배 향기에 취하는 게들을 보고 있자니 '카푸카푸' 웃게 됩니다.

순수함과 평온함. 별거 아닌 듯한 이야기지만 그에 담긴 평화로운 순간들이 저에게 위로로 다가옵니다. 삶이 주는 피로감에서 벗어나 잠시 안도의 숨을 쉬며 쉬었다 갑니다.

작은 계곡 바닥을 보며 그려낸 삶과 죽음.
이야기도 그림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전하니 그림만 보고 글만 보고 다같이 어우러짐을 느끼며 보고 또 보다 가만히 책을 덮습니다.
돌배의 향긋함이 코끝에 맴도는 것만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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