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혁 지음, 최은영 그림 / 플라이쿠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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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두 작가님이 만들어내는 즐거움과 행복을 담은 그림과 마음을 톡톡 두드리고 깊은 곳에 숨은 생각까지 끄집어 내 되돌아 보게 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주로 밝은 이미지로 두 작가님의 그림책을 만났었는데 이번엔 좀 색다른 느낌의 아트북을 출간하셨어요.
책장을 넘기며 이쪽으로 그리고 저쪽으로 책을 돌려봅니다.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책을 덮었다 다시 펼쳐봅니다. 대비되는 색감은 강렬한 이미지와 함께 머릿 속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여기 평범한 사람들이 길을 걸어갑니다. 무표정한 얼굴에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길을 가는 많은 사람들이 얼굴에서 볼 수 있는 표정이라 특별할 건 없어보입니다.
특별할 건 없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것은 아닙니다.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따라가다보면 움츠려들게 됩니다. 괴물이 된 누군가의 이면을 보게 된다는 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그가 왜 자신을 숨기고
괴물이 되려 하는지 모르겠다.
-본문 중에서-

요즘은 나의 모습을 숨기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인터넷이라는 공간 뒤에 숨어 나를 철저히 숨긴다면 인터넷 안에선 나와 친한 누군가가 지나가다 나를 본다 해도 모르고 지나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공간도 하나의 사회입니다. 가상의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하나의 '사회'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수많은 범죄 또한 만들어지지요.

그 공간에 나를 숨기고 '괴물'이 된 수많은 사람들을 우린 쉽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거침없는 말과 생각을 쏟아내고 남을 비판하며 극단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그 안에서 누군가는 상처받을 것이고 때론 일어나선 안 될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우린 대체 왜 '괴물'이 되길 자처하는 것일까요?
나의 모습을 숨길 수 있다면 '괴물'이 되어도 괜찮다는 걸까요?
아니면 이미 괴물이 된 자신에게 익숙해져 괴물이 되었다는 것조차 잊은걸까요?
그냥 가벼운 장난일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별다른 이유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누군가는 상처를 받고 있고 삶의 기로에 서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나를 돌아보고 나의 언행을 살피게 됩니다.

옳은 길을 간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린 그 길을 걸어야해요. 끊임없는 유혹과 갈등 안에서 중심을 잃지 마세요.
스스로를 숨기고 괴물이 되려하지 마세요.
그 화살이 언젠가 나에게도 돌아올 수 있음을 잊지 마세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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