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선물 #감사합니다글로연의 책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한 끗이 다른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건 기발함일 때도 있고, 사랑일 때도 있습니다. 이번 책에 담긴 다정한 그리움 속에서 또한번 사랑을 느끼며 책을 펼쳤습니다. 목화씨의 이야기를 목화로 지은 천에 목화로 만든 실을 이용해 그렸습니다. 이 조화로움은 그림책에 더 빠져들어 흠뻑 즐길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합니다. 목화씨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 솜꽃을 피워냅니다. 그 모든 과정 안에는 한 땀 한 땀의 정성이 담겨 있고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마주한 다정하고 포근한 그리운 마음을 보며 제 마음 속 그리움을 꺼내봅니다. 요즘엔 묵직한 솜 이불을 잘 덮지 않는 것 같아요. 가볍고 세탁하기 쉬운 이불이 잘 나오는데 굳이 분리해서 세탁해야 하고 무거운 이불을 쓰기엔 불편하다고 느낄 때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저희 집엔 여전히 솜이불이 몇 개 있어요. 심지어 목화솜을 직접 따서 만든 솜이 있는 이불도 있어요. 세탁소에 맡겨 따로 세탁을 해야 하고 이불의 겉감에 솜을 넣을 때는 무거워서 혼자 넣지도 못하지만 솜이불의 묵직함을 좋아해 오래도록 쓰고 있답니다. 어린 시절, 엄마는 햇살이 좋은 날이면 옥상에 올라가 빨랫줄에 이불을 널고 팡팡 두드리셨어요. 햇빛에 말린 이불은 한층 더 폭신한 것 같아 이불에 대자로 누워 이불 위에 눈천사를 그리곤 했어요. 햇빛 샤워를 마친 이불에서 나는 햇빛 냄새가 좋아 한참을 코를 묻고 냄새를 맡았어요. 어린 시절의 기억은 엄마를 향한 그리움이 되었고 추억이 되었으며 다정함이 되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솜이불을 좋아하는 저를 보며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이불을 털던 그 날을 추억합니다. 순천에는 목화를 심는 곳이 있어요. 낙안읍성에 가면 하얀 솜꽃이 핀 걸 볼 수 있는데 그걸 볼 때마다 아이들은 "엄마, 이거 진짜야? 솜이 열려있다니. 너무 신기하다!!"하며 살며시 만져보곤 해요. 주형제도 이런 순간을 추억하며 저를 떠올리게 될까요?이런 기억이 아이들 마음 속에 행복한 추억이 되어 다정한 그리움으로 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천 속의 작은 하양이를 쓰다듬으며 밀려왔단 포근한 그리움을 목화의 성장과 함께 담아 보았어요. - 조혜란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목화씨 #조혜란 #글로연 #목화 #그리움 #다정함 #추억 #따스함 #바느질 #그림책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그림책추천스타그램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아름다운독자 #감사합니다 #북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