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도서지원 예전에 킨더랜드 반달 출판사의 전시 도슨트를 하며 고정순 작가님을 뵌 적이 있어요. 작가님의 강연을 들으며 작가님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었고 너무나 멋진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때 작가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잠깐 듣게 됐는데 어릴 때 난독증으로 글자를 읽을 수가 없었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 한 구석이 뭉근해지는 걸 느꼈어요. 힘들고 답답한 시간을 보냈을 어린 시절의 정순이를 꼭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작가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나왔어요. 치명적인 매력으로 우릴 홀리는 그림책을 보며 어린 시절의 정순이를 만나 너무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젠 정말이지 꼭 안아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나는 뭐든지 잘하는 아이였다.동물 흉내 내면서 방귀 뀌기.한밤중에 멜로디언 연주하기.벌레랑 숨바꼭질하기.희한한 일을 척척 해내는 나도 못하는 게 있었다.나는...글자를 읽지 못했다. 내가 글을 읽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나는 그냥 공부 못하는 아이였고,받아쓰기 시험 때마다 배가 아픈 아이였다. 내 머릿속에는 온통 이상한 괴물들이 살고 있는 것만 같았다.그 괴물들은 내가 글자를 읽고 싶을 때마다 나타나 글자 위를 콩콩 뛰면서 나를 방해했다. -본문 중에서- 매력만점 치명적인 엉덩이를 가진 꼬마 고구마는 뭐든 잘하지만 못하는 게 하나 있었어요.바로 글자를 읽는 것이죠.글자를 읽고 싶을 때마다 나타나 방해를 하는 괴물들 때문에 도저히 글자를 읽을 수가 없었다고 해요.글자를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다니...읽지 못하는 그 마음이 얼마나 답답했을까요?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이리저리 노력하는 꼬마 고구마를 보며 응원을 보내게 됩니다.작가님의 어린 시절을 보며 결핍으로 가득했던 저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어요. 동네에서 유일하게 외동딸이였던 저는 천방지축 왈가닥이였지만 형제가 모이는 자리에선 한없이 작아졌어요. 저랑 잘 놀던 아이도 어느새 자기 동생을 챙기고 언니 옆에 가서 앉아 저는 혼자가 됐거든요. 그 순간이 너무나 외로워 엄마한테 동생 하나만 낳아 달라고 조르고 졸랐던 기억이 나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점점 작아지는 집에 살게 되면서 매일 꿈꾸곤 했어요. 언젠가 화장실이 집에 있어서 편하게 샤워할 수 있는 집에 살게 되는 그 날을요. 햇빛이 잘 드는 집에 살게 되는 그 날을요. 나의 부족한 부분을 감추고 싶은 마음.저 또한 너무나 잘 아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했고, 나의 부족함을 곁에 있는 누군가가 알까봐 노심초사 하기도 했었어요. 전 저의 그런 점 때문에 한없이 작아지곤 했는데,당차고 씩씩한 꼬마 고구마가 너무나 대견합니다. 📖첫눈이 내리고 나는 글자들과 눈을 맞췄다. 자라면서 나는 무수한 '나'를 만날 것이다.먼 훗날 나는 이 시절을 '난독의 계절'이라고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본문 중에서- 도저히 읽을 수 없었던 글자를 읽게 된 꼬마 고구마의 어느 겨울 날, 그 날의 감동이 잔잔하게 밀려와 꽁꽁 숨겨둔 저의 마음 속 상처를 어루만져줍니다. 제 마음 속 '난독의 계절'을 마주하며 저를 다독여봅니다. 이제는 다 괜찮다고, 앞으로 더 좋아질거라고 말이죠. 📖기다려! 인기가 식기 전에 돌아온다. -뒷면지에서-언제 돌아올건데요?? 네??저 딱 기다리고 있을께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난독의계절 #고정순 #길벗어린이 #난독증 #어린시절 #결핍 #그림책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그림책추천스타그램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