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크고 아름다워요 - 2024년 칼데콧 대상 수상작 작은 곰자리 79
배슈티 해리슨 지음, 김서정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도서지원

책을 펼치기 전 표지에서 반짝이는 노란 마크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2024년 칼데콧 대상 수상작'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이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다정한 핑크가 우릴 반겨줍니다. 유달리 포근하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핑크색을 보며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려 하는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
너는 저거 타기에
너무 크다고 생각하지 않니?
-본문 중에서-

커다란 꿈을 갖고 무럭무럭 잘 자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말이 가시가 되어 돌아오기 전까지는요.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를 비웃으며 놀리는 아이들. 심지어 선생님께 혼까지 나고 맙니다.
그 순간의 말들은 그 어떤 것보다 더 날카롭게 아이에게로 날아와 가슴에 박히고 맙니다.
무언가를 하기에 큰 것이 문제가 될까요?
아니면 너무 작아서 문제가 될까요?
그건 우리의 편견이 아닐까요?

.
크다는 이야기를 듣는 책 속 아이와는 반대로 전 어릴 때 '작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어요.
작고 마르고 까만 저를 보고
"못난이 인형 같다."고 말하는 어른도 있었어요.
전 그 말이 너무 싫었어요.
난 왜이렇게 작은건지
피부는 왜 이렇게 까만건지
난 정말 못생긴건지 고민에 빠졌지요.
어느 순간엔 거울 속 내가 보기도 싫고 심지어 환하게 웃는 모습조차 미워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중학생 때는 잘 웃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저의 그런 외모 컴플렉스에서 빠져나오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크게 다칠 수 있어요. 그 말이 온 몸에 달라붙어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눈물로 흘려보낸 그 시절의 아픔은 지금도 가끔 저를 찾아오기도 해요.
하지만 이제 전 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아요. 제가 어떤 모습이건 말이죠.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어요.
몸집이 큰 사람도 있고 작은 사람도 있죠.
각양각색의 사람들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린 모두 자신의 삶을 즐기고 기쁘게 살아갈 권리가 있어요. 그걸 누군가의 편견과 말로 방해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세요.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세요.
그렇게 오늘을 내일을 내 삶의 모든 날을 살아가면 좋겠어요.

📖
아이의 몸은 고쳐야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날 놀이터에서 내 몸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고쳐야 할 것은 우리가 품고 있는 편견입니다. 나는 그 아이를 껴안아 주고 싶습니다. 아이의 일부는 나고, 아마도 어떤 일부는 당신일 것입니다. 그리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너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온 세상의 모든 기쁨과 돌봄을 누릴 자격이 있단다.
-작가의 말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나는크고아름다워요 #배슈티해리슨 #김서정옮김 #책읽는곰 #칼데콧상 #있는그대로의나 #사랑하기 #그림책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그림책추천스타그램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모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