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보물 노는날 그림책 15
호아킨 캄프 지음, 이현아 옮김 / 노는날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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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캄프의 그림에서는 아이들의 그림을
볼 때의 순수함과 기분좋은 느낌이 느껴집니다.
순수함 안에 호아킨 캄프만의 엉뚱함과 유머 그리고 삶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어
"이게 뭐야~~~" 하며 깔깔 웃다가도
어느 순간 "아~"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호아킨 캄프의 한국 독자들을 위한 페이지에 반가움과 고마움을 느끼며 기분좋게 책을 펼치고 닫습니다.


-
계획은 아주 간단했어요.
도둑1, 도둑2, 도둑3이 구멍을 파고...
밤에 은행을 터는 거죠!
-본문 중에서-

밤에 은행을 털 '간단한'계획을 세운 도둑 1,2,3.
유명한 선생님에게 땅 파기 수업도 듣고
드디어 계획을 실행합니다.
도둑1과 도둑2와 도둑3이 힘을 합쳐 땅을 열심히 판 결과 엉뚱하게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하는 곳에 도착하고 맙니다.
그곳에서 도둑3은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게 되죠.
다시 정신을 차리고 땅을 파러가는 도둑1,2,3.
도둑들은 은행에 잘 도착할 수 있을까요?

.
구멍을 파서 은행을 터는 '간단한' 계획을 세운 도둑들.
정말 간단한 계획이 맞는걸까요?
고개를 갸웃하며 생각에 빠져들게 됩니다.
똑같이 생긴 도둑들은 1,2,3이라 불릴 뿐 이름조차 없습니다.
다 비슷하고 이름도 없지만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수업을 듣는 모습만 봐도 각자의 개성이 느껴지지요.

은행을 털려는 도둑들.
많은 재물을 갖고 싶어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는 듯 합니다.
물질적인 것만이 우리 삶의 진짜 보물일까요?
물론 물질적인 것들이 없이 삶을 살아갈 순 없습니다.
그리고 돈이 많음 삶이 편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돈이 참 좋아요 ㅎㅎㅎㅎㅎ
하지만 그것이 '진짜' 보물이라는 이름으로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할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보물이라는 게 정말 땅을 파야 나오는 걸까?
어쩌면 우리는 보물을 이미 갖고 있는지도 몰라."
라는 도둑3의 당연하면서도 뻔한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서는 도둑들을 보며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도둑들은 땅을 파며 계속 엉뚱한 곳에 도착한 것 같지만 그곳에 숨어있는 진짜 보물들을 발견한게 아닐까요?
일상 안에 숨어 있는 행복.
그 행복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보물들.
뻔하고도 당연한 이 사실을 우린 종종 잊고 사는 듯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미 갖고 있을 지도 모를 진짜 보물.
평범한 일상 안에서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진짜 보물'을 찾아 오늘 하루도 잘 보내려해요.
제 주변에 있는 보물들을 소중히 여기고 느끼고 즐기며 간직해야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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