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담긴 액자가 가득한 곳에 햇빛이 드리웁니다. 왠지 석양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색감과 분위기가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가슴에 고이 간직한 추억을 콩콩 두드려봅니다. 나와 마음에 연결된 엄마에 신호가 가길 바라면서요. 📖나는 인생이 종종 퍼즐 같다고 생각해.쓰러진 물컵 속에서 본 절망, 참다가 터져버린 눈물,때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도 모두 내 인생의 조각이야.기억의 일부만 남기고 사라진 작은 존재들,쏟아버린 아이스크림 대신에 함박눈이 오던 날,잊어버리기 싫어 상상 속에 묻어 둔 얼굴들,그리고 엄마의 심장이 뛰는 소리......- 본문 중에서 -책의 마지막장을 보고 책을 덮으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책의 시작에 있는 이 문장들을 다시 봅니다. 이 글은 이 책의 예고편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편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의 그림책을 덮으며 기억 속에 콕 박힌 문장들을 되새겨봅니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 책 속 장면들을 떠올려봅니다. 📖문득, 엄마가 머무는 기억의 어디쯤과 지금 나의 간격을 잴 수 있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여기 있고 엄마는 여기 없다. -본문 중에서-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 그런 엄마를 보는 딸.퍼즐을 맞추듯 기억을 맞출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엄마만 있다면 세상에 두려울 게 없었는데 이젠 그런 엄마를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일까요?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에게 많은 것을 받기만 했습니다. 엄마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기회의 한자락 잡아보지 못한 채 든든한 엄마의 모습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눈빛에 담긴 수많은 감정을 통해 그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전 치매는 너무 가혹한 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병을 앓는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말이죠.함께한 추억을 잃어가는 병이라니.우린 추억 덕분에 힘든 순간을 딛고 일어설 때가 많은데...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하며 노년을 보내는 것이 내 꿈인데...이런 나의 꿈을 치매라는 병이 빼앗아 갈 것 같아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린 살아가야겠지요.누군가는 기억을 잃을지라도 또 다른 누군가는 기억할 겁니다. 그럼 우리의 추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지요.함께한 순간들이 사랑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랍니다. 📖당신의 순간들이 사랑으로 가득하길...-뒷표지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퍼즐 #이은경 #길벗어린이 #엄마 #엄마와딸 #기억 #추억 #사랑 #치매 #그림책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그림책추천스타그램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