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바닷가 노는날 그림책 16
레미 쿠르종 지음, 로젠 브레카르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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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쿠르종 작가님의 이름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 책>이 떠올라요.
'아무것도 없는 책'이라고 되어있지만 그 안에 삶을 담은 작가님의 이야기에 감탄한 기억이 납니다.
로젠 브레카르 작가님의 프랑스 브루타뉴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학교 가는 길> 또한 좋아하는 책이라 두 작가님의 조합이 기대됩니다.
매력적인 두 작가님이 만나 어떤 이야기를 만들었을까요?

📖
어린 시절, 수십 마리 갈매기에 둘러싸여
조개를 잡는 마르탱 할아버지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펼쳐진 수평선과 함께 눈에 들어오던 갈매기들은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가던 쥐들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할아버지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었던 걸까요?
- 뒷표지에서 -

한 소년이 우리에게 말을 겁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프랑스 서북부에 있는 '몽생미셸'이라는 곳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마을의 전설같은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갈매기 떼를 몰고 다니는 마르탱 할아버지.
신비로운 그 모습에 저도 궁금해집니다.
할아버지는 어떻게 갈매기들을 데리고 다니는 걸까요?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피리로 홀리는 걸까요?

.
어느 마을에나 그 마을의 전설같은 이야기가 하나쯤 있기 마련입니다.
'어느 집의 누구는~~'
'옛날에 저 빨간 지붕 집에 살던 할머니는 말이지~'로 시작되는 이야기들 말이죠.
책을 보고 있자니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제가 살던 동네에도 매일 리어카를 끌고 박스를 모으던 할아버지가 계셨어요.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강아지도요.
늘 할아버지를 따라 다니던 강아지.
무거운 리어카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를 응원하듯 곁을 맴돌던 강아지. 너무 귀여워서 우리가 만지려고 다가가면 할아버지 다리 뒤로 쏙 숨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강아지와 할아버지에겐 어떤 비밀이 있었을까요?
갈매기들을 몰고 다니는 마르탱 할아버지와 잘 통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몽생미셸의 아름다운 풍경에 마르탱 할아버지의 비밀이 더해져 더욱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몽생미셸에 가면 아름다운 바다는 물론이고 신비로운 이야기까지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언젠가 그곳에 가볼 수 있기를 바라며 책을 다시 펼쳐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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