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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묘묘 고물 자판기 3 ㅣ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이수용 지음, 최미란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6월
평점 :
기묘한 노랫소리를 따라 가면 만나게 될거야.
<기기묘묘 고물 자판기 3>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생각했던 동화책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때가 많다. 이런 책을 만날 때면 아이들과 꼭 함께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기기묘묘 고물 자판기> 시리즈도 그런 책 중 하나다.
길을 가다 흔히 볼 수 있는 자판기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다니. 자판기를 볼 때면 가만히 귀를 기울여본다. '이 자판기는 아닌가?' 하면서.
이게 대체 무슨 짓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을 보신다면 아마 다들 한번쯤 이런 생각 해보지 않
았을까 싶다.
📖
💚 오늘부터 패션왕, 저절로 반짇고리
"엄마, 나 재봉틀 사고 싶은데 모아 둔 돈이 모자라. 엄마가 좀 보태서 사 주면 안 돼? 친구 엄마가 옷 고치시는거 보니까 나도 배우고 싶어."
💚 투명 인간 해제! 알록달록 보자기
"나도 예전엔 너처럼 아이들이랑 어울리는 게 힘들었어. 그래서 혼자 있다 보니까, 나중에는 내가 다가갈 마음이 생겼는데도 아이들이 날 봐 주지 않는 거야. 지금은 운 좋게 다시 어울릴 수 있게 됐지만...... 너도 계속 혼자 있으면 나중에 후회할지 몰라. 난 정말 많이 후회했거든."
💚 나도 인기 스타, 반짝 손정등
이 손정등이 있는 한, 슬규의 채널은 가짜 관심을 받으며 무럭무럭 커 갈 것이다. 가짜 구독자들이 우글거리는 가짜 인기 채널...... 그건 분명 슬규가 꿈꾸던 채널이 아니었다.
-본문 중에서-
"나는 알지~당신이 원하는 게 뭔지~
당신은 버튼만 누르면 되지~이렇게 간단할 수가~
오, 당신은 행운의 주인공~"
이라는 노래가 들려온다면?
단숨에 달려가 재빠르게 누를 것이다.
그리고 그뒤로 원하는 것을 이루고 편하게 살 것이다. 끝~!!!
이런 이야기를 바라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삶이 있을까?
우리의 인생은 종종(보다는 자주)우릴 배신하며 고난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리게 할 때가 있다. 깊은 슬픔에 빠지기도 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갈팡질팡 하기도 한다.
여기 편안한 길을 두고 자신의 노력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으로 옷을 만들어주는 반짓고리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다혜,
자신과 비슷한 모습의 지호를 돕는 준서(준서 에피소드에는 대대대반전이!!! 책으로 확인해보세요!),
누구보다 유명해지고 싶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고 싶어 과감히 자신만의 길을 걷는 슬규.
아이들의 모습에 원하는 것을 이루어준다고 마냥 부러워하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익숙한 자판기에서 시작해 원하는 것을 이뤄주는 이야기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순히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것도 하나 줘야함을 이야기하며 사회는 일방적으로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아닌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원하는 것을 누군가 이뤄주는 것도 좋을 순 있지만 스스로 해내는 것만큼 좋을 순 없을 것이다. 나의 힘으로 해냈을 때의 그 기쁨은 해본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나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는 자판기가 있어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몰라 자판기를 영영 못 만날지도 모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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