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에 꽃수레 할머니가 살아요
리나 레텔리에르 지음, 엄혜숙 옮김 / 다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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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 가득 꽃을 싣고 어디론가 향하는 할머니.
할머니를 보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예쁜 꽃을 가득 싣고 어디가시는 걸까요?

📖
사람들은 이렇게 말해요.
꽃수레 할머니와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쳐다 보지도 말라고요.
할머니는 제정신이 아니어서 위험하대요.
한번은 어떤 남자아이가 할머니 눈을 들여다보고는 식물로 변했대요.
영원히요.
하지만 난 그 사람들 말을 믿지 않아요.
-본문 중에서-

꽃을 가득 싣고 가는 할머니를 보며 기분 좋게 책을 펼쳤는데 할머니와 절대로 말하지도 쳐다 보지도 말라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어요.
할머니가 제정신이 아니라니,
할머니와 눈이 마주치면 식물로 변한다니.
이게 다 무슨 소리 일까요??
'할머니 외로우시겠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런데 정말 외로우실까요?
어쩌면 이또한 저 혼자만의 편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꽃을 가꾸며 혼자 편안히 사는 삶이 꽃수레 할머니에겐 즐거움이고 행복이였을지도 모르니까요.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아시나요?
윗 집에는요?
아랫 집엔?
지금 사는 집에 이사 온지 3년이 조금 넘었는데 저희 라인에 사는 여러 사람들과 인사를 하며 지내요. 아침에 스쿨버스를 태우며 다른 엄마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하구요.
그런데 사실 큰 관심은 없어서 약간 습관적으로 인사를 하는 것 같기도 해요.

예전엔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아랫집에 누가 사는지 다 알았었지요. 음식을 만들면 이웃과 나눠먹느라 그릇을 들고 심부름 가기 바빴던 어린 시절이 기억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음식을 나눠먹으며 이웃과 친하게 지낼 때도 있지만 찾아보기 쉽지 않은 일이 됐어요.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에 따스함이 가득했던 예전과는 달리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온기가 사라진지 오래됐어요.
좋게 말하면 다른 사람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존중한다는 의미가 있겠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죠. 관심은 없지만 의심하며 경계하고 급기야 이상한 소문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서로에 대한 관심과 존중, 이해와 배려 그리고 온기가 사라지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꽃수레 할머니에 대한 소문을 떠올리며 생각하게 됩니다.

이상한 할머니라고 낙인 찍어 말도 걸지 말라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 생각은 달라!"라고 말하는 아이를 보며 세상을 보는 눈을 배웁니다.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배웁니다.
꽃수레에 꽃을 가득 싣고 산책을 가는 할머니께 말을 걸었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까요?
할머니께 밝은 미소와 함께
"안녕하세요~좋은 하루 보내세요~"
하며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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