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세 발 고라니 푸푸> 아기 고라니를 실제로 본 적이 있다. 집 앞 산에서 내려와 엄마(혹은 아빠)를 따라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아기 고라니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세 발 고라니 푸푸>를 보는데 그때 봤던 아기 고라니가 떠올랐다. 작가님이 농사를 지으며 아기 고라니와 마주쳤던 경험이 <세 발 고라니 푸푸>의 시작이 됐다고 한다. 한 순간의 경험조차 놓치지 않는 모습에 역시 작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차에 치여 다리 한 쪽을 잃게 된 고라니 푸푸는 소아저씨 덕분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소아저씨와 누리, 보리는 한쪽 다리가 없어 걷는 것조차 힘든 푸푸를 돌봐준다.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자 마을의 콩밭을 찾아가 콩잎을 뜯어먹는 푸푸. 처음엔 푸푸를 불쌍히 여기던 마을 사람들도 푸푸가 농작물을 망치자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한다. 푸푸를 얼른 산으로 돌려보내라는 마을 사람들과 푸푸를 돌봐주고 싶은 소아저씨와 누리, 보리 남매의 이야기. 푸푸도 마을 사람들도 모두가 행복하게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좀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누리와 보리 남매를 등장시켜 공감대를 형성했다. 엄마를 기다리는 남매의 모습과 푸푸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더 깊이 공감하게 된다. 도움이 필요한 '푸푸'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우린 누구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종종 뉴스에 나오곤 한다. 로드킬을 당한 동물들의 이야기와 산에서 동물이 내려와 농작물을 망치곤 한다는 이야기. 사람들로 인해 동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늘 다니던 길을 잃어 차에 치여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생기곤 한다. 산에서 동물들이 내려와 밭을 엉망으로 만든다면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는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푸푸를 돌보는 모습도 너무 공감이 되지만 농작물을 먹어 치우는 푸푸를 미워하는 모습 또한 너무 이해가 된다. 너무나 현실적인 문제이기에 더 빠져들어 보게 된다.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너무나 이상적이고 아름답게 보인다.하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하고 나의 것을 양보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 안에서 갈등이 생겨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골치 아픈 일들을 감수하고라도 우린 자연 안에서 함께 살아야 하는 걸까?내 대답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불편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내 것을 양보하는 건? 그것 역시 좋아하지 않는다. 나도 편한게 좋고 욕심도 많다. 하지만 함께 살아가기 위한 일이라면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구라는 공간 안에서 우린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자연과 인간이 '지구'라는 공간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어떤 게 정답이라 콕 집어 말할 순 없지만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문제임엔 틀림없다. 📖🏷 "농작물을 먹는다고 마을 사람들이 싫어하니까 그런 것 같아.""푸푸 식구와 마을 사람들이 사이좋게 지내면 좋을 텐데.""그러면 참 좋겠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나 봐."두 남매와 푸푸는 비록 만나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약속한 건 아니었지만 언젠가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또 언젠가는 마을 사람들과 푸푸 식구가 서로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꼭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랐다. (p. 65) 🏷 "우리가 좀 덜 먹으면 되잖아요."사냥꾼 아저씨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그게 무슨 말이니?""우리가 덜 먹고 나눠 주면 되잖아요."사냥꾼 아저씨는 누리 눈을 빤히 바라봤다. 그러다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네 말도 맞지만, 과연 누가 나눠 주겠니?"누리는 대꾸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할머니조차도 콩잎을 나눠주지 않았으니 누구도 나눠 주지 않을 것 같았다. 누리는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찾아보면 있을 거예요.""그럴지도 모르지만 쉽게 찾을 수 없을 거다." (p. 106)-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세발고라니푸푸 #신이비 #이장미 #보리출판사 #개똥이네놀이터창작동화공모전 #자연 #함께 #공존 #생태 #동물 #우정 #동화책 #초등책추천 #동화책추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 #서평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