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수선
최은영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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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선>이라는 간판 아래 보이는 가게. 물건만 가득하지만 그곳에 가면 마음을 고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
전등이 고장 났어.
캄캄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걸.
-본문 중에서-

시계가 고장나 뻐꾸기가 울지 않고,
전등이 고장나 불이 켜지지 않고,
침대가 고장나 삐그덕거립니다.
그래서 조용하기만 하고,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물건이 고장나서 그런걸까요?
정말?

.
고장난 물건에 빗대어 드러난 고장난 마음.
고장난 물건과 힘든 마음이 닮아 있습니다.
최은영작가님 특유의 다독거림이 느껴지는 글에 모예진 작가님의 따스한 그림이 더해져 우리 마음을 다독이는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랑이 옅게 깔린 그림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노란색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주 작게, 조금만 있더라도 말이죠.
그 노랑이 퍼져나가 눈 앞에 가득 펼쳐진 순간,
마음도 환해지는 것 같습니다. 노랑이 갖고 있는 생명력과 에너지가 우리에게 힘을 줍니다.

📖
잊고 있었어.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본문 중에서-

마음이 아프고 힘들 때,
우린 거기에 점점 잠식되어 갑니다.
아픈 마음을 부여잡고 밑으로 밑으로 빠져들어갑니다. 저 깊고 깊은 밑바닥에 닿을 때까지. 우리는 압니다.
그곳에 그렇게 계속 있을 순 없다는 것을.
하지만 아픈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마음을 고칠 수 있을지 내가 괜찮아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한 순간 아픈 마음에서 시선을 돌려 반대편을 보세요.
그곳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답니다.
마음을 달래 줄 따스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만 아픈것 같고, 나만 힘든 것 같은 순간 주변을 둘러보세요.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잠시 멈춰도 괜찮아요. 쉬어가도 괜찮아요.
때가 되면 괜찮아질 거예요. 어둠이 걷히고 빛이 반짝이는 순간이 올거예요.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어두운 밤에도 달과 별은 반짝이는 것처럼요.

📖
괜찮습니다.
-뒷면지에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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