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밥
장세현 지음, 정인성 외 그림, 박지원 원작 / 꼬마이실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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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소설을 더욱 풍성하게 즐기는 방법!
<호랑이 밥>

고전 소설을 떠올리면 머릿속에 이런 단어들이 떠오른다.
어렵다.
아...지루해.
이게 다 뭔소리래?
하.하.하.
나의 학창시절을 이렇게 치욕스럽게 드러내게 될 줄이야😂
그 시절의 난 그랬다.
그런데 그 지루하고 어렵고 뭔소린지 모르겠던 고전 소설을 그림책으로 만났다.
왜! 우째서! 내가 배울 땐 이런 책이 없었던 걸까?
이렇게 재밌으면 그때 그리 졸지 않았을텐데.


📖
어흥!
오늘 저녁거리는 고결하다는 선비로 해야겠구나.
어디 얼마나 맛있는지 먹어 볼거나?
-뒷표지에서-

깊은 산골에 사는 호랑이.
옛 이야기에 호랑이만큼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손님이 또 있을까?
그 호랑이가 이리도 말빨이 좋을 줄이야!
어쩜 이리 맞는 말만 하는지 호랑이의 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
연암 박지원의 고전 소설 <호질>이 감각적인 컬러와 해학미 가득 품은 그림을 만나 풍성하게 재탄생했다. 옛스러운 느낌의 그림에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져 세련된 그림이 탄생했다. 고전을 이야기하며 이런 색감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해학적인 이야기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게 등장인물들의 표정 변화가 잘 담겨있다.
멋진 풍경 속 점잖게 앉아 고고한 모습으로 책을 보던 북곽 선생이 똥밭을 구르고 호랑이 앞에서 애걸복걸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압권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
사대부의 이중성을 비판하며 꾸짖는 이야기로 유명한 풍자소설 <호질>
분명 조선시대의 이야기인데 왜이리도 낯설지 않은걸까?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이중성은 변함이 없다. 깨끗한 척 고상한 척 하며 세상 부끄러울 것 없는 듯 보여지지만 그 뒤로 사람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세상 앞에 잘못 하나 없이 떳떳한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책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길 바라지만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고 이 세상을 살다보니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렇지만 매순간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이 세상 속에서 진실되게 살아가려 노력한다면 적어도 똥밭을 구르며 호랑이 앞에 무릎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비는 날은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고전 소설을 맛깔나게 살려 재밌게 즐기며 푹 빠져들게 하는 그림책 <호랑이 밥>
함께 보실래요?
고전 소설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되실 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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