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무 정원 그림책
로렌 롱 지음, 안지원 옮김 / 봄의정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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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어떤 책을 만나는 운명같은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을 필요한 순간에 만났을 때의 그 짜릿함. 우린 정말 운명이구나 싶은 그런 순간.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어 오래도록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책이 몇 권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두려워 하지 마, 나무야> 입니다.
첫째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던 2016년부터 도서관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북스타트 수업에 참여해 도우며 엄마들을 위한 그림책을 한 권 읽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매주 무슨 책을 읽어줄까 서가 사이를 오가며 책을 고르는 시간은 많은 공부가 되고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역할을 맡기까지 너무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내 안에 뭔가를 시작할 용기라곤 한 톨도 남아있지 않던 시기였거든요. 남아있던 모든 용기를 털어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엄마들에게 책을 읽어주라니...
이렇게 부족한 내가 엄마들을 위해 그림책을 읽어준다고? 생각만해도 눈 앞이 아찔했습니다.
'과연...내가 할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하며 매순간 고민했지만 같이 봉사하는 분들께서 늘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조금씩 용기를 내려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때 같이 봉사활동을 하던 선생님 한 분께서 이 책을 저에게 추천해주셨어요. 책 너무 좋다고 저에게도 큰 힘이 되어줄거라면서 말이죠.
추천해주신 책을 들고 집으로 와 책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잎을 놓을 용기가 없어 아둥바둥 붙잡고 있는 저의 모습과 꼭 닮은 '작은 나무'를요. 다른 나무들은 모두 잎을 놓아주고 쑥쑥 자라고 있는데 그 안에서 바들바들 떨면서도 잎을 꼭 쥐고 있는 모습이 남일 같지 않아 마음 한 켠이 아려왔습니다. 놓지 못하는 그 마음을 너무 알겠더라구요.

📖
잎이 하나도 없으면 어떻하죠?
-본문 중에서-

나무에게 잎이 없다니...
잎이 없이 어떻게 살라고...
잎 하나 없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낼 수 있겠어요?

하지만 이젠 알아요. 계속 그렇게 살 수는 없다는 것을요. 내 안에 남아있는 미련과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한다면 우린 계속 그 자리에 머무를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잎이 없다면 분명 힘들거예요. 매서운 바람을 빈 나뭇가지로 견디며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하지요.
하지만 길고 추운 겨울을 보내고 나면 따스함이 찾아올거예요. 두려움에 벌벌떨며 나무잎 하나 놓을 수 없던 그때엔 몰랐지만 이젠 알아요.
모두 '작은 나무'덕분이지요.

저에게 힘이 되어준 이 '작은 나무'가
<작은 나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새로운 제목으로 다시 만나니 더 반갑고 좋네요.

혹시 지금 무언가 할까 말까 망설이고 계신가요?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신다구요?
그렇다면 내 안의 두려움을 잠시 내려놓고 눈 딱 감고 시도해보세요.
모든 순간이 꿀처럼 달콤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고비의 순간들을 견뎌낸 뒤에 마주하는 풍경은 그 어떤 것보다 반짝일거예요.
분명 그럴거예요.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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