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기적인 시간 - 꽃 피우려 흔들리는 엄마들
박혜민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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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이타적인 존재, 엄마
그들을 꿈꾸게 하는 작고 이기적인 시간에 대하여
<엄마의 이기적인 시간>

여기 일곱명의 엄마가 있다.
엄마로 살면서 그 안에서 나로 살기 위해 이기적인 시간을 선택한 엄마들의 이야기.
그 시간을 자신만의 색으로 채워가는 엄마들의 모습에 공감하며 책장을 넘겼다. 그 시간을 견뎌내며 글로 담아내기까지 얼마나 길고 긴 시간을 고민했을까. 그 모습에 내 모습이 겹쳐보여 더 빠져들게 됐다.
지금은 자신만의 색으로 빛나며 자신만의 엄마 자리와 나의 자리를 찾은 모습을 보며 끈끈한 동지애가 솟아오른다.
너무 다행이고 또 다행이구나!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된다는 것.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그 길은 빈말이라도 쉽다 할 수 없다.
두 아이의 엄마로 10년의 세월을 사는 동안 힘들어 눈물 흘린 날을 일일이 다 셀 수 없을 것이다.  엄마로 산다는 건 정말이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아이를 키우며 내가 평점심이라곤 1도 없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 날도 많았고, 나의 밑바닥의 밑바닥까지 보게 된 날도 많았다.
아이를 키우고 엄마가 되기엔 한없이 부족한 내 모습에 좋은 엄마는 고사하고 엄마로서 자격이 있는건가 싶은 날도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엄마라 행복했고 그 안에서 '나'를 놓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많은 순간에 몸부림쳤고 나 자신의 성장과 엄마라는 이름으로의 성장을 위해 새벽 기상을 하기 시작했다. 그 시간의 달콤함에 빠져들어 9년째 새벽 기상을 이어가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 책을 보고 기록을 남기는 일.
이 행복은 해 본 사람은 모두 알 것이다.
물론 늦잠을 자는 날도 있고 멍~~하게 보내는 날도 있지만 그럼에도 고요한 새벽이 주는 행복을 포기할 수 없어 지금까지 이어가는 중이다.

새벽 시간을 보내는 것이 처음엔 쉬운 일이 아니였다. 아이들이 어릴 땐 엄마가 새벽에 일어나면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졌는지 같이 일어나는 날이 많았다. 옆에 와 이런 저런 말을 걸고 놀아달라고 하기 일수였다. 그런 날이면 아이들에게 말했다.
"새벽은 엄마의 시간이야. 너희도 너희의 시간을 보내. 졸리면 엄마 옆에서 더 자도 괜찮고."
처음엔 아이들도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싶었겠지만 그런 날이 하루 이틀 쌓이고 쌓이니 아이들도 자연스레 알게 됐다. 새벽에 엄마 건드리면 큰일나겠구나.
언젠가부터는 아이들도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고 졸리면 엄마가 있는 거실에서 더 자기도 했다.
그렇게 보낸 시간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 엄마로서 보내는 시간이 더 행복해졌고 나에 대해 더 알게 됐다. 아이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나를 찾겠다고 발버둥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되고 힘든 순간에 이기적인 시간을 찾아 헤매이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나답게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나의 부족함에 괴로워하며 몸부림치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고민하고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나아지려 노력하는 내 모습을 보며 내가 보낸 '이기적인 시간'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엄마라는 자리가 힘겨워 고민하며 눈물짓는 엄마들이 있을 것이다. 누구도 완벽할 순 없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나답게 나의 모습으로 엄마가 되면 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지금도 너무 잘하고 있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이기적인 시간을 가져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
🏷 여러 모양을 가진 엄마들이 여기에 있다. 각기 다른 모양을 같은 틀에 끼워 넣으며 각자의 '탈'을 겪어낸 사람들이다. 진짜 이기적이지 못해 일부러 이기적인 시간을 고민해야 했던 여자들이다. 건강하게 그 시간을 견디고 나서야 무언가 깨달았다. '엄마'를 위한 시간이 결국 '우리'의 시간이라는 것을, 엄마의 꿈이 결국 우리의 미래, 아이의 미래가 되리라는 것을. (p.9-10)

🏷 경주마같이 달리기만 할 줄 알았던 나였는데 엄마가 되고서 찾게 된 쉼. 홀로 쉬고 있는 이 시간이 나 편하자고 아이를 돌보지 않는 나쁜 엄마가 된 시간이 아님을 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잠을 자는 것처럼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힘들면 쉬어감을 배웠다. (p. 140)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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