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도서지원 싱그러운 초록이 가득한 표지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가지와 가지 사이에 해먹을 묶고 고양이와 함께 단잠에 빠진 할머니의 표정에 보는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웃이 이사를 가며 문 앞에 화분를 두고 갔습니다. 시들시들해 보이는 노란 잎. 아마도 죽었다고 생각 모양입니다. 할머니는 화분을 집으로 들고 와 매일 물을 주며 돌봅니다. "별로 안 자랐네."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 말끝에는 미소가 묻어납니다.그렇게 할머니의 사랑을 먹고 쑥쑥 자란 화분.쑥쑥 자라는 화분과 매일 "별로 안 자랐네."하며 미소 지으시는 할머니의 그린 라이프.그 끝엔 어떤 싱그러움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요?.전 식물 킬러입니다. 화분을 키우며 죽이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집엔 화분이 없습니다.이런 저와 다르게 할머니는 죽은 화분도 살려내는 식물 고수인가 봅니다. 할머니가 키우시는 화분은 쑥쑥 자라고 또 자라서 하늘까지 닿을 듯 하니까요.쑥쑥 자라는 화분을 보며 할머니는 말씀하십니다. "별로 안 자랐네."이게 대체 뭔 소릴까요? 쑥쑥 잘 자라는 화분을 보고 별로 안 자랐다니요.하지만 할머니의 표정은 말하고 있습니다. 잘 자라는 화분을 보며 할머니가 얼마나 뿌듯하고 기쁜지 말이죠. 저희 외할머니는 저를 보실 때면 늘 말씀하셨습니다. "얼굴이 반쪽이 됐네~"그러시면서 고봉밥을 떠주시곤 했습니다.얼굴이 반쪽이라니. 절대 그럴 리가 없는데 무슨 말씀일까요?그렇게 말씀하시며 저에게 밥을 차려주시는 할머니의 표정은 늘 즐거워보이셨어요. 밥상 가득 반찬을 올려주시고 밥을 다 먹으면 간식도 먹으라며 꺼내주시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제 얼굴이 정말 반쪽이 된게 아니라 애정표현의 하나가 아니였을까 싶어요. 별로 안 자랐다고 말하며 사랑을 듬뿍 주시는 책 속 할머니처럼요. 저도 애정을 듬뿍 주며 키우는 두 아이가 있습니다. 매일 '별로 안 자랐네~'라고 생각하며 밥도 주고 간식도 주고 같이 책도 보고 운동도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쑥쑥 자라 제 키를 훌쩍 넘어가는 그 날이 오면 '언제 이렇게 컸지? 쑥쑥 잘 자랐네~'하는 날이 오겠지요?오늘도 정성과 사랑을 가득 주며 잘 키워봐야겠어요. 언젠가 쑥 자란 두 아이를 마주하게 될 그날까지요. 그렇게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