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반에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시간.설레임이 가득한 시간입니다.하지만 전 그 시간이 늘 두려운 학생이였어요. 누군가에게 어떻게 무슨 말을 걸어야 할지, 친구를 어떻게 사귀어야 할지 늘 고민 가득이였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반에서 새학기가 시작될 때면 한껏 긴장을 하고 교실에 들어섰어요. 누군가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길 바라며 책을 펼쳐보기도 하고 멍하니 창 밖을 보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었어요.그래서 그런지 <우리 반 문병욱>을 보는 내내 예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책을 보는 내내 저의 학창시절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그 시절을 함께한 '예지'가 떠오르며 그 시절의 추억들이 떠올랐습니다. 📖"너 문병욱 바보인 거 알아?"옆자리 선민이가 말했다.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고 한다. "말도 잘 안 하고 날마다 주머니에 손 넣고 다녀."'그렇다고 바보인 건 아닌데.'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본문 중에서- 새학년이 시작되고 예지는 병욱이와 한 반이 됐어요. 평소에 말이 없는 아이 병욱이를 두고 다른 친구들은 바보라고 하거나 이상한 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예지는 친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정말? 그래?" 라고 하지 않고 '그렇다고 바보인 건 아닌데.' 하며 자신의 눈으로 병욱이를 바라보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에 휘둘릴 필요는 없습니다. 형제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자주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나의 생각과 맞지 않아 조율할 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잊지 않는 것 또한 너무 중요하다고 말이죠.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 안에서 때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지켜야 할 때도 있습니다. 병욱이를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한 걸음 나아가는 예지처럼요. 예지의 한 걸음으로 달라진 반의 분위기.그 안에서 살며시 미소 짓는 병욱이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병욱이의 오늘 그리고 내일은 어제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딱 한 걸음씩 모여 달라지는 내일의 풍경'책 뒷표지에 있는 이 문구를 보며 생각합니다. 내가 내딛었던 한 걸음을, 나에게 한 걸음 다가온 사람들을.그렇게 우리가 만들어간 아름다운 세상을요.오늘도 한 걸음 내딪어보려 합니다. 나의 한 걸음이 우리의 한 걸음이 되고 그렇게 세상이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