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는 책만 보고 책만 보고 책만 보고.<오리는 책만 보고>이은경 작가님의 세상을 바라보는 기발한 시선은 참 재밌다. 엉뚱한 듯 기발한 듯 재밌는 순간. 그 순간들이 재밌는 이야기가 되어 이은경 작가님만의 느낌으로 만들어져가는 순간에 빠져들어 본다. 📖책 읽기 딱 좋은 날에오리는 책만 보고 오리는 책만 보고 이리 휘청!저리 휘청!-본문 중에서-'무슨 일이 벌어져도 나는 이 책에서 눈을 떼지 않을 것이다!!!!!' 하는 각오로 책을 보는건 아닐텐데 오리는 책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악어가 맛있는 점심밥이라며 오리를 잡아가는 그 순간에도 말이다. 그런데 가만보면 악어도 참 매너있다. 오리를 얌전~히 등에 태우고 가니 말이다. 나같은 덥석 물어서 한 입에 꿀꺽 해버렸을지도 모르는데😁책에 푹 빠진 오리와 정중히 오리를 모셔(?)가는 악어의 좌충우돌 점심밥 대소동이 벌어진다. 누구나 푹 빠져들어 몰입하는 순간이 있다. 우리 아이들도 오리처럼 책에 빠져드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이 찾아오면 조용히 책방 문을 닫고 나온다. 그럴 때 건드리는건 어리석은 짓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지금이 아니면 언제 저렇게 빠져들어서 볼까? 난 그런 날을 '그분이 오신 날'이라고 부른다 ㅎㅎㅎ그런 날이면 한 시간은 기본이고 두 시간, 세 시간을 가만히 앉아 책을 본다. 그러다 책방 바닥 가득 책을 어질러두고 나온다. 그런 어질러짐은 언제든 대환영이라고 생각하며 아이에게 재밌었냐고 물어본다. 그럼 이렇게 대답한다. "당연하지~~" 아이의 그 한마디가 얼마나 그 순간이 즐거웠는지를 보여준다. 나만의 즐거움 속으로 푹 빠져드는 시간. 그 순간의 즐거움은 말해 무엇하랴.책을 보고 있으면 이은경 작가님의 <질문의 그림책>을 봤을 때가 생각난다. 엉뚱하지만 재밌는 질문들이 이어질수록 빠져들었던 그 순간. 책만 보는 오리를 보는데 그 순간이 떠올랐다. 오리가 보는 책이 호옥시...그 책인가?책만 보던 오리는 어떻게 됐을까?악어의 맛있는 점심밥이 됐을까?이리 휘청 저리 휘청 하다가 또 다른 사건에 휩쓸렸을까?오리가 보는 저 책의 제목은 뭘까?그래서 이 책의 결론은 어떻게 될까?여러 질문들을 던지며 책에 빠져들어본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책만 보인다.혜련이는 책만 보고 책만 보고 책만 본다.-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