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외롭고 빛나는 <어린이의 말>두 아이를 키우며 엄마가 된지 올해로 10년차가 됐다. 아직도 종종 내가 엄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순간이 있다. 한없이 부족하고 모자란 나라는 사람이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괜찮은 걸까?두 아이를 키우는 일은 빈말이라도 결코 쉽다 할 수 없다. 힘들고 지치는 날이 너무 많지만 누군가 나에게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난 절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내가 엄마가 아니라면? 나에게 주형제가 없다면?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언제나 삶과 세상에 대한 경이와 호감을 잃지 않은 채 어른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전해주는 어린이들에게 깊은 사랑과 응원을 보낸다. -작가의 말 중에서- 어른에게 기쁨과 행복을 전해주는 어린이들.이 말에 200% 공감한다. 우리집에 있는 두 어린이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고 느끼는 걸까?' 싶은 순간들이 있다. 어린이의 말에 세상을 배우고 행복을 느끼며 감사함으로 보낸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내 마음 속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힘들고 지칠 때 꺼내보곤 한다. 며칠 전 어느 날, 둘째와 함께 등원 버스를 타러 나가며 첫째의 개학 소식을 전했다.그러자 둘째는 나에게 말했다. "엄마가 힘들었겠네."그 말 한마디가 방학 동안 수고한 나를 다독이며 피로를 싸악 가져갔다. 어느 날, 수업을 마치고 집에 와 정신없이 저녁을 하고 있는데 주형제가 나를 막 부른다. 빨리 와보라고.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가봤더니"엄마, 하늘 예쁘지? 너무 예뻐서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었어.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 엄마 눈에 많이 담아 놔. 예쁘니까."주형제가 나에게 선물한 행복의 순간들. 주형제의 말에 오늘도 웃으며 나의 세상을 행복으로 물들인다. 어른이 되어 바라본 세상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 나랑 싸우자는 건지 나를 힘들게 하는 일은 계속 계속 일어나고 무엇을 하든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 정말 '세상아 싸우자!'라고 말하고 싶은 순간도 많다. 그럼에도 여전히 세상이 아름답게 빛나는 것은 '어린이'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가 생각해 본다. 세상을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눈과 마음, 빛나는 순간들이 모여 세상을 더 빛나게 하는 것 같다. 마음 속에서 오늘도 빛나고 있는 '어린이의 말'을 떠올려본다. 덕분에 나의 세상은 오늘도 빛나고 있으니. 📖🏷 유머 넘치는 행복한 나르시시스트 삐삐를 보면 볼수록 어쩐지 이런 친구를 어디서 많이 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건 아마도 우리 주변 아이들이 삐삐를 닮았기 때문 일 거다. 동네 산책을 하다 아이스크림 하남나 들고 돌아와도 "정말 오늘은 너무 행복해. 최고의 날이야!"르 외치고, 짝 맞는 양말을 못 찾아서 짝짝이로 신고는 "이거 좀 멋진데"하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 아이들 말이다. 우리 집 어린이가 삐삐처럼 '열 살'을 행복하기에 '딱 좋은 나이'라고 한 건 그러니 당연한 말이었다. (p. 69)🏷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과 위로를 주는 시간이 찾아올 때면 크리스마스 트리에 전구가 들어오는 것처럼 마음이 환해졌다. 헤매던 마음이 비로소 생의 의미를 찾아 단단하게 자리 잡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일까. 나는 누군가의 반짝이는 기쁨이 되기 위해 발랄한 몸짓을 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계속 다짐을 하게 된다. 다시 사랑하는 일을 절대 그만두지 말자고.아이였던 그때처럼 당신을 기쁘게 하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p. 99)🏷 "아이에게는 이미 최고의 생각이 있다."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고 지혜롭다. 많이 웃는 만큼 많이 우는 아이들이지만, 자신만의 힘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혀 나가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때로는 "이까짓 거!"하는 허세도 부리면서. 생각해보면 허세도 부릴 만하다. 그들이야말로 수만 번 넘어지면서도 단 한 번도 일어서기를 단념하지 않았던 의지의 존재들이 아닌가. (p. 138)🏷 아이들이 구해내는 것이 어디 자신뿐일까. 때로는 복잡한 계사나과 잇속에서 헤매느라 자신을 잃어가는 나 같은 어른을 구하는 것도 역시 아이들이다. (p. 212)-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