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기 전에 이 그림책을 만나 참 다행이야.<여름이 오기 전에>여름의 한복판을 지나며 <여름이 오기 전에>를 편다. 그리고 생각한다.여름이 가기 전에 만나 다행이라고.너무나 반갑다고. 청량감이 퍼지는 색감에 빠져들어 책장을 넘기고 다시 넘겨본다. 물결의 색이 이토록 다채로웠던가?면지 가득 펼쳐진 무지개빛 빛깔에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빛이 물드는 것 같다. 📖길쭉이는 언제나 내 편을 들어 줬어요.가끔 내가 엄마와 싸우고 가출하고 싶어지면 꼭 같이 가 주겠다고 약속했어요.······엄마보다 밤이 먼저 찾아오면길쭉이랑 함께 엄마를 기다렸어요.길쭉이랑 같이 있으면 아무것도 겁나지 않았어요.-본문 중에서-엄마와 길쭉이와 함께 떠난 여행. 아름다운 하늘과 사이다 같은 바다가 있지만 길쭉이가 없으니 재미가 없다. 얼른 방으로 돌아가야겠다.그.런.데.길쭉이가 어디로 간거지?분명 방에 두고 나갔는데! 너무나 소중한 길쭉이라 젖을까봐 일부러 방에 잘 두고 간건데!길쭉아~어딜 간거니?응? 돌아와~.함께하면 언제나 좋은 친구.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나와 함께하는 친구.그런 친구와 함께한 순간들은 내가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마음 한 켠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언제든 꺼내어 볼 수 있도록. 소중한 길쭉이와의 기억을 더듬는 아이를 보며 내 기억 속 반짝이는 '길쭉이'를 꺼내본다. 너무나 소중해 도저히 잊혀지지가 않는 그런 순간이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생에 그 어떤 순간보다 반짝이는 순간들이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하며 빛을 내는 그런 기억 말이다. 오랜 기간 외동딸로 지내던 나에게 동생이 생긴 날. 신생아실 유리 너머로 처음 본 동생은 8살 인생을 살며 봤던 그 어떤 아기보다도 예뻤다. 어린 동생의 손을 잡고 엄마를 마중가던 길에서 만난 시원한 바람과 풀 내음. 여름 밤의 그 시원함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여름 밤이 그리도 좋은가 보다. 많은 아픔 끝에 만난 나의 첫 아이를 품에 안았던 그 순간. 출산의 힘듦과 아픔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그 마법같은 순간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표지의 반짝이는 빛을 보고 있으면 내 삶의 기억 속 곳곳에 자리한 반짝임을 떠올려본다. 특별하진 않지만 나의 삶 곳곳에 자리한 행복한 기억들. 그 기억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앞으로 나아가며 살아가게 하는 것 같다.나의 일상 속에 자리한 반짝임을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지. 그 반짝임과 함께 오늘을 살아가야지. 매순간을 소중히 간직하며.📖"일상에서도 여름은 반짝입니다. 오늘 만든 맛있는 반찬도, 햇빛 쏟아지는 날의 땀 나는 산책도, 집 안 가득 정리 안 된 장난감들도 모두 행복한 기억이 될 수 있어요. 언제나 너덜너덜해질만큼 사랑하세요.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 주세요."- 김진화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