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시와 따스한 그림의 만남.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이 조합은 좋을 수 밖에 없다. 시도 좋고, 그림과 시의 조합도 좋고,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마주하는 것 또한 너무 좋다.누가 시를 그림책으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그 분을 만나게 된다면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사랑하는 까닭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다른 사람들은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한용운-.길거리를 떠돌던 유기견이 길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서로에게 곁을 내어주며 온기를 나누고 눈을 마주보며 마음을 나누는 모습에 왜이리 마음 한 켠이 아려오는지.이 뭉클함을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책장을 넘기며 잔잔한 그림을 보며 시의 한 구절 한 구절을 음미하다보면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시를 분명 알고 있었으나 새로운 시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예전에도 이런 느낌이였나?예전엔 별다른 감흥없이 지나쳐버린 시 중에 하나 였던 것 같은데...사랑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인생을 조금씩 배우며 다시 만난 한용운 시인의 <사랑하는 까닭>은 나에게 애틋한 뭉클함과 함께 긴 여운을 남겼다.나의 홍안뿐 아니라 백발까지도,나의 미소뿐 아니라 눈물까지도, 나의 건강뿐 아니라 죽음까지도 사랑하는 까닭에 우린 사랑을 하고 그리워하며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이런게 정말 사랑이구나.좋은 점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은 보지 않는 것까지도 사랑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그래...사랑은 그런 것이구나.-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