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에 찬 눈을 빛내며 손에 책을 꼬옥 쥐고 당찬 발걸음으로 나아가는 아이. 이 아이의 이름은 김점동이라고 한다.점동이는 어딜 가고 있는걸까?📖"점동아, 점동아, 어디 가니?"이화학당 간다.공부하러 간다.미국 선생님께 미국 말도 배우고 산술도 배운다.여자도 배워야 한다고 아버지가 보내주셨다.배우고 또 배울 거다.-본문 중에서- "여자는 의사에게 몸을 보여서는 안돼!"아픈데 의사에게 몸을 보이면 안된다고?도대체 왜?어린 점동이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의사에게 보이면 고칠 수 있는데...보이면 살 수 있는데 왜 안된다는걸까?여자는 의사를 만날 수 없던 시절.의사를 만나지 못해 고칠 수 있는 병인데도 손도 못써보고 죽는 여자들을 보며 점동이는 결심한다. 의사가 되어 여자들의 몸을 보고 고치기로 말이다.여자는 의사가 될 수 없었던 시절,의사가 되기 위해 스스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점동이.점동이는 의사가 될 수 있을까? . 한국 최초 여의사로 알려진 박에스더의 본명은 김점동이다. 에스더는 세례명이고 결혼 후 남편의 성을 따르면서 박에스더가 됐다고 한다. 여자 의사는 커녕 여자가 의사를 만나는 것조차 힘들었던 시절, 점동이는 어떻게 의사가 될 결심을 했을까?그 길이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다른 사람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길을 간다는 것은 감히 상상하지 못할 만큼 힘든 일이다. 심지어 여성의 인권이 밑바닥을 맴돌던 시절의 이야기니 그 어려움은 말도 못했을 것이다. 주변에선 "여자가 무슨 공부를 한다고 그래?""여자 의사? 말도 안되지!"하며 조롱하거나 손가락질 했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믿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점동이를 보고 있으면 괜시리 가슴이 벅차오른다."점동아, 점동아, 어디가니?"하고 물으면 점동이는 답한다. 공부하러 이화학당 간다고.의사가 되는 공부하러 간다고. 환자 보러 간다고. 점동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점동이의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다른 사람이 아닌 점동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라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고 그저 덤덤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묵직하게 다가온다. 가슴 속 깊을 곳을 건드리며 긴 여운을 남긴다.여성이 차별과 억압을 받던 시대에 남들이 뭐라고 하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 점동이. 새로운 길을 열어 준 점동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그 마음과 따스함, 그리고 용기와 노력을 말이다.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