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 할머니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96
조아름 지음 / 북극곰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할머니와 나의 이야기
<영춘 할머니>

그림책의 색감이 오래 전 기억 속 추억과 닮아있다.
색감만으로도 추억을 떠올리게 하다니.
이런게 그림책의 힘인가보다.

-
겨울이면 할머니는 목도리를 떴어요.
장갑이나 모자를 뜨기도 했어요.
내 곁에는 늘 할머니가 있었어요.
-본문 중에서-

.
할머니와 '나'는 짝꿍이다.
단짝 친구가 되어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단짝 친구였던 할머니와 점점 멀어지고 이별하는 순간을 덤덤하게 그려내 더 뭉클하게 다가온다.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아가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방학을 떠올리면 늘 할머니가 떠오른다. 방학이 되면 늘 할머니 집에 놀러갔었다. 할머니가 사촌 동생을 봐주고 계실 땐 사촌 동생네 집으로 놀러갔었다.
할머니 집에 놀러가면 늘 후라이드 치킨을 사주셨다. 할머니는 시장에 가서 붕어빵 봉투 같은 곳에 담아주는 갓 튀긴 따끈한 후라이드 치킨을 사오셨다. 그럼 우린 바닥에 신문지를 쫘악 깔고 옹기종기 모여 맛있게 먹었다. 그때 먹었던 후라이드 치킨은 그 어떤 것보다도 꿀맛이였다.
여름이면 옥상에 올라가 빨간 다라이에 물을 받아 물놀이를 하고 평상에 앉아 수박을 먹었다.
할머니 집에서 놀았던 그때의 추억은 지금도 종종 꺼내보는 즐거운 기억들이다.

모두 할머니가 계셨기에 가능했던 추억들.
힘든 순간에 힘이 되어주는 감사한 기억들이다.
지금은 내가 결혼을 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할머니를 자주 뵙지 못하지만 할머니 집은 언제가도 정겹고 따스하다.
가끔 아이들과 할머니 댁에 가면 어찌나 반갑게 맞이해주시는지.
그런 할머니가 계셔서,
할머니의 손주라서 참 좋다.

언젠가 할머니와 이별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겠지?
그때 다가올 슬픔은 감히 가늠되지 않는다. 그 슬픔을 뭐라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함께한 추억이 있기에 우리의 마음 속엔 언제나 할머니가 계실 것이다.
내일은 할머니께 전화 한 통 해야겠다.

+
소중한 사람에게 남겨주고 싶은 마지막 선물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 앞에 한참을 망설였다.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 질문 앞에 왜이리 먹먹하던지...

그림책 속 할머니가 '나'에게 남긴 정성과 사랑이 가득한 선물을 떠올리며 난 무엇을 남기면 좋을까 생각해봤다.
나의 소중한 가족에게 함께 한 추억과 그 추억을 담은 사진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그 순간을 추억하며 사진을 보고 그때를 기억하곤 하니까.

한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의 소중한 사람에게 난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까?

-
이 이야기는 어느 할머니에 대한 기억에서 출발합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손주이고, 손주였습니다.
-본문 중에서-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