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마을 안녕, 쥬브 안녕 쥬브와 이상한 연필 4
이승은 지음, 차유민 그림 / 동화작업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닌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할까?

마법 연필로 대추마을로 가는 홍이와 지니의 모습을 보는데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의 난 늘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지내는 아이였다.
현실이 아닌 신비로운 세상을 꿈꾸기도 하고, 상상 속 친구와 놀기도 하고,
어딘가 차원을 넘어가는 상상을 하기도 하고.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
"내가 아픈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난 아픈 게 아니야.
투명해지는 연습을 하고 있어.
바람이 대추마을을 지나며 나를 흔들고
구름이 나를 온전히 감싸는 순간에
나는 투명해지고 조금 머뭇거리겠지만
그때에 나는 여기에서 사라지고 없을 거야.
그러니 너희가 다음에 오면 내가 없을지도 몰라."

"사라진다고요? 어디로 사라져요?"
홍이라 물었어요.

"내가 없어도 놀라지 마. 걱정도 말고······. 홍이야, 지니야 기억하지?
우리 다 같이 소풍 갔던 거······ 소풍 끝나고 다 자기 집으로 돌아갔잖아.
그런 것처럼 나도 여기 대추마을 소풍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가야 돼.
사라지는 게 아니야."
-본문 중에서-

.
잔잔한 이야기와 포근함을 한껏 품은 그림의 조합은 우리에게 따스함을 전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쥬브, 대추나무 할머니 그리고 홍이와 지니. 이 넷이 소풍을 즐기는 모습에 나도 즐거워진다.
다같이 모여앉아 노을 보는 모습을 보는데 옆에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그 순간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명해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는 쥬브의 말에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에게도 그런 순간에 오겠지.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고 서서히 준비할 수도 있겠지.
살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이별의 순간.
그 순간을 이토록 잔잔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그림책을 만나다니.
삶을 생각해보고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과의 만남은 언제나 반갑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순간.
그 순간만큼 소중한게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 순간들이 있기 때문에
매일을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닐까?
그런 순간들이 우리의 삶이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밤하늘의 별을 보며 추억을 떠올려보자. 그 순간을 함께한 소중한 사람들도 떠올려보자.
그렇게 추억하고 기억하며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

오늘은 마음 한 켠에 자리한 행복한 '소풍'의 기억을 꺼내봐야겠다.
그 '소풍'을 함께한 소중한 이를 추억하면서...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