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비밀 친구
경혜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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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닿는 표지의 질감이 좋다.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
그 느낌이 이어져 그림으로 이야기로 퍼져나간다.

📖
우리 엄마는 아프다.
아빠는 바쁘다.
주말에는 엄마를 만나러 간다.
·····
"엄마, 잘 지냈어? 내가 재미있는 공룡 이야기 읽어 줄게."
"······."
엄마는 대답이 없다.
따뜻한 햇살이 등에 와 닿더니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그다음은 뭐야?"
-본문 중에서-

.
아픈 엄마, 바쁜 아빠.
그런 상황 속에 홀로 있는 아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홀로 고개를 숙이고 걷는 아이.
주변의 풍경도 주변의 사람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때 들려온
"그다음은 뭐야?"
하고 묻는 부드러운 목소리는 구세주처럼 느껴진다.
커다란 비밀 친구 두리.
두리와 함께하며 아이의 세상은 조금씩 변해간다.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도서관에서 친구를 사귀게 되고,
매일 걷던 길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늘 고개를 숙이고 혼자 걷던 아이의 세상이 조금씩 변해간다.
"이번 주는 어땠어? 별일 없었어?"
"또 만나자. 여기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게."
두리가 아이에게 건내는 별거 아닌 듯한 이런 말들은 아이의 일상을 따스하게 만들어준다. 혼자인 아이를 혼자가 아니게 만들어준 커다란 비밀 친구.
아이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이 친구가 있기에 어찌나 다행인지 모른다.

힘든 상황 속에 혼자인 것처럼 느껴질 때,
그때 나의 곁에 나와 함께하는 '커다란 비밀 친구'가 있다는 건 너무나 감사하고 따스한 일이다.
평범한 일상을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며 매일을 살아간다는 것은 힘든 상황을 견뎌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기를 수 있게 한다.
이야기 속 '두리'는 그런 존재이다.
우리는 그렇게 내면의 힘을 기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힘든 이 순간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더이상 혼자가 아니니까.
'함께'라는 이름엔 그런 힘이 있으니까 말이다.

📖
"하고 싶은 말 모두 나에게 들려줘.
내가 들어 줄게."
-본문 중에서-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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