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고슴도치의 오늘도 좋은 날♥ 어린이문학방 저학년 6
하라 마사카즈 지음, 이시카와 에리코 그림, 신명호 옮김 / 여유당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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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사랑스러운 '오늘도 좋은 날'
<토끼와 고슴도치의 오늘도 좋은 날>

여유당 출판사에서 출간된 <두더지와 들쥐> 시리즈를 너무나 사랑한다. 그 안에 담긴 사랑스러움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그림과 글의 묘한 부조화에서 오는 즐거움이란,
다른 두 친구의 조화에서 오는 사랑스러움이란.
이 시리즈를 만나 보신 분들은 어느 정도 동의를 하실거라 믿는다.
그런데 이번에 사랑스러운 책을 또 만났다.
책을 보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토끼가 되고 고슴도치가 된다. 자연스럽게 빠져들어 동화되면서 빠져들게 된다.
이런게 사랑스러움이구나 싶다.

📖
여기는 절구 숲.
절구처럼 오목한 숲.
한적하고 조용한 숲입니다.
하지만 귀를 기울이면
이런저런 소리가 들려옵니다.
-본문 중에서-

.
절구 숲에 사는 토끼와 고슴도치.
한적하고 조용하지만 귀를 기울이면 이런저런 소리가 들려온다고?
나도 모르게 귀를 쫑끗 세우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뭔가 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다.
그러면서 내 일상에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렇게 나의 '삶' 이라는 숲에서 들려오는 이런저런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서로 너무 다른 두 친구 토끼와 고슴도치.
모든 면에서 잘 통한다고 할 순 없지만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친구다. 호두껍질을 뽀송뽀송하게 채우고 뾰쪽뾰족에 열매를 꽂아 합치면?!
사랑스러움이 완성된다.
호두껍질에 긴 줄을 달아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도 하고, 아무것도 안될 것 같은 날이 좋은 날이 되는 마법이 펼쳐지기도 한다.

어떤 분들은 지금 얘가 뭔 소리 하는건가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펼쳐보면 단번에 해결될 문제다.
몽글몽글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만은 확실하니까 :)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사랑스럽고 따스한 이야기라는 것만은 꼬옥 알아주기를 바란다. 특별하고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지진 않지만 잔잔함 속에서 행복을 전하고 있다.

우리의 매일이 좋을 순 없다.
좋은 일만 가득한 그런 날은 드물다.
그럼에도 그런 날 조차 좋은 날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우리는 안다.
모두의 매일이 좋은 날이길,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좋은 날이 이어지면 바란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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