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승 작가님은 <엄마 셋 도시락 셋>으로 처음 알게 됐다. 그 책을 선물받아 펼쳐보고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책 속 엄마들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했고, 내 안에 있던 무언가를 톡 건드리며 내 마음을 울렸다. 📖"왜 달리지 않는 거야?"다영 씨가 물었습니다."왜 맨날 달려야 해요?"바로도 물었습니다. -본문 중에서-그림책작가 다영씨.다영씨 그림책의 주인공 바로는 언제 어디서나 일등이다. 그런 바로가 달리지 않는다고 한다.왜?왜 달리지 않는거야?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달리기보다 궁금한 것이 많은 바로는 여행길에 오른다. 그 모습을 보는데 삶이 궁금해지기 시작한 우리 아이들이 떠오른다.자기 주장이 생기고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바로의 모습과 겹쳐진다. 그리고 그런 바로를 달리게 하려는 다영씨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봤다.엄마로서 두 아이를 키우며 많은 생각을 하지만 늘 다짐하는 것이 몇 가지가 있다.그 중 하나는 아이의 길을 내 마음대로 정하지 말자는 것이다.아이가 공부를 잘 하고 뭐든지 일등을 하는 아이라면?생각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얼마나 좋을까?그런데 그 길에서 아이가 행복하지 않다면?그 길을 달리기를 원하지 않는다면?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아이를 누구보다 잘 키우고 싶은게 엄마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꼭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다. 잘 키우겠다는 그 기준이 '부모'에게 맞춰서는 안된다는것이다. 부모는 아이와 삶이라는 여행을 함께하는 동반자이다. 아이가 가려는 길을 내가 먼저 지나와봤으니 곁에서 여러가지 것들을 도와주고 대신 결정해주고 싶을 수도 있다. "내가 그거 해봤는데 그거 별로야. 하지마. 이거 해~이 길로 가는게 맞아~" 하면서 말이다. 물론 조언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야한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결정까지도 부모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결정이 내가 보기엔 이상해 보일 지도 모르지만 그 길을 함께하며 그 뒤를 묵묵히 지켜주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내 삶을 멋진 이야기로 채워나가길 바라는 것처럼 아이들 또한 그러길 바랄 것이다.스토리보드에 이야기가 차곡 차곡 담겨 한 권의 그림책이 되듯이 우리 아이들의 스토리보드에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여가면 좋겠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실수도 하고 수없이 많은 수정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 아이들만의 멋진 그림책이 완성될 것이라고 믿는다.꼭 그렇게 되길 언제나 바라고 응원해야겠다. 내 삶의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가면서 말이다. 📖아이들이 누구나 자기만의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바로의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국지승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