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고 해도 돼 엄마 마음 그림책 8
김주현 지음, 정하진 그림 / 을파소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돕는 한마디 <싫다고 해도 돼>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 이런게 바로 엄마 마음이라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엄마로서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통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박수를 치며 대공감을 하게 된다.
그런 엄마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그림책에 담아낸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
이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우리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만날 수 있다.

📖
어, 우리 딸 조금 속상한 얼굴이네.
왜 그럴까?

어린이집에서 서우가 자꾸 껴앉아. 나는 껴안는 거 싫은데.

껴안는 거 싫다고 말하지 그랬어?

싫다고 하면 서우가 속상하잖아.

서우한테 너랑 노는 건 좋은데
자꾸 껴안는 건 싫다고 말해도 돼.
-본문 중에서-

.
"싫어."라는 말의 첫 인상은 뭔가 부정적인 느낌이였다.
싫다고 말하면 안될 것 같고 상대방 마음이 상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단어였다.

난 거절을 못하는 사람이였다.
책 속의 서우처럼 내가 싫다고 말하면 상대방이 속상할까봐 걱정이 됐었다. 그리고 다시는 나와 어울리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됐다. 그래서 좋은게 좋은 거라고 늘 알았다고 말하거나 싫어도 꾸욱 참는 소위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이였다. 다른 사람이 속상할까봐 그렇게 신경쓰고 걱정하면서 막상 내 마음이 속상하고 상처받는건 눈감고 넘어갔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뻥 터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살아보니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만큼 나의 감정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똑바로 이야기하라고 가르쳤다. 좋은것은 좋다고 말하고 싫은 건 싫다고 말해도 괜찮다고 가르쳤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 만큼 스스로를 지키고 존중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싫어."라는 말은 우리를 지킬 수 있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싫은 마음이 들 때 화를 버럭 내거나 울어버리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함께보면 좋을 것 같다. 싫은 마음을 꾸욱 눌러 참는 어른들이 봐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집에서도 조금 더 귀를 기울이고 아이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의 '싫다'는 의견을 너그러이 받아들여주는 연습을 해보자. 물론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의 '싫어.'를 받아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나 또한 그런 엄마니까...
하지만 자신의 그런 마음이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경험해 본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도 싫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거절 당한 경험이 많다면 밖에서 그런 말을 하고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까?
자기의 표현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험이 쌓일수록 아이들은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나를 존중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아이로 자라게 될 것이다.

🏷 모든 아이들이 자기의 마음을 잘 보살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기 마음을 잘 보살필 때, 다른 사람의 마음도 보살필 수 있다고 믿어요.
-김주현 (저자의 말 중에서)

🏷 "엄마밖에 모르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인가 반항을 합니다.
무슨 말을 하든 '아냐', '싫어', '내가 할 거야'라며 고집을 부리고 때를 쓰지요.
미운 네 살이 됐나 싶은 그때, 아이는 자아의 첫 싹을 틔운 겁니다.
아이의 생각이 엄마와 다를 때, 그 마음을 넉넉하게 감싸 안아 주세요.
자신의 마음을 인정받은 아이는 자기 표현을 잘하게 되어 마음이 상처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하며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조선미 (EBS <육아학교> 멘토, 아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