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 한 장 그림책 사계절 그림책
이억배 지음 / 사계절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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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이야기가 마구마구 샘솟는 그림책
<한 장 한 장 그림책>

이억배 작가님의 그림책을 볼 때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국적인 그림과 색감 그리고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은 정말이지 너무나 아름답다.
그리고 작가님 그림에서 느껴지는 정감과 따스함,
포근함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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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의 그림책 정규리그에는 등장하지 못했던, 예측 불가능성으로 똘똘뭉친, 비정규 외인부대원들이 대거 출연한다. 기대가 만발이다."
-이억배 작가의 작업일지에서

작가님이 작업일지에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비정규 외인부대원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다른 그림책에 아쉽게 등장하지 못했던 빛나는 캐릭터들이
모두 모여 빛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그림책의 시작은 1997년에 그려진 도서관 포스터였다고 한다. 책을 나르는 악어 사서, 곳곳에 앉아 책을 보는 동물들. 저마다 너무나 행복한 표정이다. 내가 우리 아이들과 도서관에 갈 때면 늘 바라는 모습이 이 포스터 안에 모두 담겨져있다. 이 포스터는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도서관인 순천 기적의 도서관 개관(2003년) 기념 포스터로 쓰였다고 한다. 순천 시민으로서 너무나 반가운 이야기라 이 그림책에 더 정이가고 눈길이 가고 손이 간다.

📖
가만가만 소리가 들려



꽃길 자전거 위에 기린 등 위에 작은 망태기 안에 책 보는 아기 돼지 부드러운 귓속으로 톡. 봄소리.
-본문 중에서-

각 장면마다 의성어와 의태어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을 열면 책이 나에게 말을 걸 듯 '가만 가만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를 따라 이야기에 빠져들고, 그림으로 눈길이 간다. 그림을 보며 우리만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책장을 넘길 수가 없다.
제목 그대로 한 장 한 장 모두 저마다의 그림책이다. 그 그림책들이 모여 한 권의 그림책이 만들어졌다.

포스터가 모티브였던 만큼 포스터 크기의 큰 판형의 그림책 속에는 빼곡하게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으로 가득하다.
봄의 꽃, 여름의 놀이, 겨울의 놀이, 도서관 등 다양한 주제로 그려진 14장의 그림 속에는 200여 캐릭터가 등장한다. 다양한 느낌의 그림과 캐릭터를 보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 아이들과 보다보면 난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탄생하기도 한다.
책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마구마구 발산하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책을 보고 있으면 수백가지의 이야기가 탄생하는
<한 장 한 장 그림책>
한 장 한 장 신나게 보고 즐기며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그림책에 더 빠져들게 될 것이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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