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모양 - 2023 북스타트 선정도서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지음 / 보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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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을 위한 노래 <새의 모양>

이미나 작가님의 <나의 동네>를 좋아한다. 작가님의 마음이 담긴 그림과 다정한 글이 전하는 따뜻함은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아 긴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 작가님의 신간 소식에 두근두근 가슴이 뛰었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시려나?

📖
새의 모양은 하늘에 작은 그림자 조각.
바람을 타고 오는 날갯짓 소리.
날갯짓으로 흔들리는 바람의 모양.
또 어쩌면 작은 심장 박동의 모양 .
-본문 중에서-

.
여리여리한 색감과 단아한 느낌의 그림이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든다.
이미나 작가님의 이전 그림책이 전하는 선명한 색감과 강인한 느낌의 그림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작가님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안에 담긴 따스함과 포근함은
'역시 이미나 작가님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새의 모양을 이토록 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새'를 통해 보는 우리의 삶과 만남,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생명의 강인함은 왠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연약하고 보호가 필요한 어린 생명도 그 안에 담긴 생명의 경이로움은 그 어떤 것보다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두 마리의 새가 만나 서로의 심장 소리를 나누며 포근한 둥지를 만든 모습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둘이 만나 가족이라는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 나만의 세계를 만들며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의 모양이 '새의 모양'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 그 안에서 살아가지만 혼자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온기를 나누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새의 모양'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가님이 '새의 모양'에 담아내고자 했을 우리 '삶의 모양' 떠올려본다.
다채로운 모양으로 살아갈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모양으로 빛나길 바란다.

📖
매서운 겨울날, 이층 창가 앞 커다란 나무 속에서 웅크린 참새 떼를 발견했을 때 마음이 크게 울렁였습니다. 칼바람에 솜털이 흔들리고 눈조차 뜨지 못한 새들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 강하게 느껴졌어요.
생명의 모양은 때로 연약하고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굳센 힘을 가져서, 생의 아름다운 모양을 떠올리며 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이미나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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