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근두근 첫인사 ㅣ 맑은아이 7
양지안 지음, 서지혜 그림 / 맑은물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두근두근두근 떨리는 순간!
<두근두근 첫인사>
표지 속 울망이는 표정의 아기 여우.
낯설지 않은 느낌이다. 주형제도 종종 이러니까😅😂
아기 여우에게 무슨 일이 생겼길래 이렇게 울망거리는 걸까?
📖
엄마 여우와 첫나들이를 간 아기 여우는 이웃들과 인사하는게 너무 부끄러워요.
"차라리 아무도 만나지 않게 해주세요!"
아기 여우는 속으로 빌었어요.
하지만 무시무시한 사자 아저씨가 다가옵니다.
멀리서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 콩닥콩닥.
"어떡해. 너무 무서워.
인사하지 않으면 사자 아저씨가 화낼지도 몰라."
-뒷표지에서-
.
우리 가족은 거의 매일 엘리베이터를 탄다.
엘리베이터에서 누군가를 만날 때도 있고, 안만날 때도 있다.
누군가 만나면 서로 약간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다. 조금 안면이 있는 이웃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간단히 인사만 나누고 지나가는 순간이지만 그 짧은 순간이 왠지 긴장될 때가 많다. 그리고 어색하게 내려앉는 침묵... 이 어색함 속에서는 아이들도 조용하고 얌전하게 있는 것 같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다.
"차라리 아무도 만나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비는 아기 여우처럼 우리 첫째도 "엘리베이터에 모르는 사람 안탔으면 좋겠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첫째도 둘째도 아파트에서 만나는 이웃에게 인사를 하는걸 정말 힘들어했다. (지금도 조금 어색해한다🙈)
이사오기 전에 살던 아파트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계셔서 인사를 하면 엄청 예뻐해 주셨다.
그런데도 부끄러움에 쭈뼛쭈뼛 내 뒤에 숨을 때가 종종 있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다.
아이들 입장에선 처음 보는 어른이라 낯설고 어색할 수도 있는데 인사를 하라고 말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그래도 어른을 만났는데 인사를 하는게 예의에 맞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그 다음부터는 내가 먼저 씩씩하게 인사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라고 시키고 말하는 것보다 어른인 내가 먼저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나도 좀 어색했는데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고, 조금 친해지게 되면 간단한 안부도 물으며 지내다보니 정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나누는 인사 안에 정이 오가는 느낌이 참 좋다.
책 속 엄마 여우는 산책을 하며 동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다. 서로 다정하게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며 친해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모습이 참 좋았다.
인사를 건네면 서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걸 아기 여우는 옆에서 보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이웃을 보면 인사해야지."라고 여러번 말하는 것 보다 어른이 먼저 인사하며 서로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좋은 것 같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떨리는 맘으로 집을 나설지도 모르겠다.
두근두근 두근두근 💕
누군가를 만나 소심한 첫 인사를 나누며 조금씩 성장할 우리 아이들.
그렇게 나누는 인사 안에 다정한 힘이 있다는 걸 우리 아이들도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