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이면 찾아오는 수상한 손님들.그 손님들은 누구일까?<섣달그믐의 쫄깃한 밤>옛이야기의 단골 손님 도깨비.도깨비가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한발짝 들어온 도깨비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왠지 나도 도깨비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재밌는 이야기와 유쾌한 그림이 만나 책속으로 더 빠져들게 된다. 📖할아버지는 그믐마다 떡을 만드셨다. 그것도 창고에 쌓일만큼 아주 많이. 그런데 그 많은 떡은 다음 날 아침이면 감쪽같이 사라졌다. 대체 누가 한밤중에 떡을 가져가는지 궁금했지만 그믐밤이면 이상하게도 잠이 쏟아져 쿨쿨 자 버렸다.할아버지께 떡에 대해 물으면 대답은 언제나 똑같았다. "큰 손님이 있어.""누구요?"그러고는 슬며시 웃으며 말을 끊으셨다. 더 얘기해 줄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나는 마지막 수수떡을 입에 넣으며 다짐했다. '이번에는 누군지 꼭 확인해야지!' (p. 12)-본문 중에서-섣달그믐이면 찾아와 떡을 몽땅 가져가는 수상한 손님이 있다.그 손님은 도대체 누구일까? 손님의 정체가 궁금했던 온유는 한밤 중에 들려오는 똑똑똑 소리에 이끌려 창고로 가게된다. 안개로 가득한 문너머로 사라지는 도깨비를 따라 어딘가로 가는 온유. 그곳에서 할아버지가 죽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할아버지를 살리려면 조상 대대로 이어져온 백 년 계약을 이어받아 마지막 떡 잔치를 치러야 한다고 한다. 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할아버지 대신 떡을 만들게 된 온유. 온유는 섣달그믐의 떡 잔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눈 앞에 도깨비가 나타나 약속을 어긴 조상을 대신해 떡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면?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조상의 잘못을 내가 갚으라고?하...왠지 억울한데?! 그리고 난 떡도 못만드는데 어떻게 하라는거지?현실과 판타지가 적절히 어우러진 이야기는 뭔가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든다. 현실에서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에 이야기에 더 빠져들어 보게 된다. 재밌다며 책에 푹 빠져들어 보던 첫째는 "엄마, 도깨비가 나한테 찾아와서 떡 만들라고 하면 어떻게 하지?" 하며 온유처럼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자기도 떡 잔치를 벌여보고 싶다고 :) 진짜 재밌을 것 같다며 신나는 모험을 꿈꾸는 첫째.아이들에게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동화책은 언제 만나도 반갑다. 가족을 생각하는 온유의 따스한 마음과 함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신나는 모험을 꿈꾸게 하는 <섣달그믐의 쫄깃한 밤>남은 방학을 더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이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