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그믐의 쫄깃한 밤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61
김원아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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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이면 찾아오는 수상한 손님들.
그 손님들은 누구일까?
<섣달그믐의 쫄깃한 밤>

옛이야기의 단골 손님 도깨비.
도깨비가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한발짝 들어온 도깨비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왠지 나도 도깨비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재밌는 이야기와 유쾌한 그림이 만나 책속으로 더 빠져들게 된다.

📖
할아버지는 그믐마다 떡을 만드셨다. 그것도 창고에 쌓일만큼 아주 많이. 그런데 그 많은 떡은 다음 날 아침이면 감쪽같이 사라졌다. 대체 누가 한밤중에 떡을 가져가는지 궁금했지만 그믐밤이면 이상하게도 잠이 쏟아져 쿨쿨 자 버렸다.
할아버지께 떡에 대해 물으면 대답은 언제나 똑같았다.
"큰 손님이 있어."
"누구요?"
그러고는 슬며시 웃으며 말을 끊으셨다. 더 얘기해 줄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나는 마지막 수수떡을 입에 넣으며 다짐했다.
'이번에는 누군지 꼭 확인해야지!'
(p. 12)
-본문 중에서-

섣달그믐이면 찾아와 떡을 몽땅 가져가는 수상한 손님이 있다.
그 손님은 도대체 누구일까?
손님의 정체가 궁금했던 온유는 한밤 중에 들려오는 똑똑똑 소리에 이끌려 창고로 가게된다. 안개로 가득한 문너머로 사라지는 도깨비를 따라 어딘가로 가는 온유.
그곳에서 할아버지가 죽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할아버지를 살리려면 조상 대대로 이어져온 백 년 계약을 이어받아 마지막 떡 잔치를 치러야 한다고 한다. 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할아버지 대신 떡을 만들게 된 온유.
온유는 섣달그믐의 떡 잔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
눈 앞에 도깨비가 나타나 약속을 어긴 조상을 대신해 떡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면?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조상의 잘못을 내가 갚으라고?
하...
왠지 억울한데?!
그리고 난 떡도 못만드는데 어떻게 하라는거지?

현실과 판타지가 적절히 어우러진 이야기는 뭔가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든다. 현실에서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에 이야기에 더 빠져들어 보게 된다.
재밌다며 책에 푹 빠져들어 보던 첫째는
"엄마, 도깨비가 나한테 찾아와서 떡 만들라고 하면 어떻게 하지?" 하며 온유처럼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자기도 떡 잔치를 벌여보고 싶다고 :) 진짜 재밌을 것 같다며 신나는 모험을 꿈꾸는 첫째.
아이들에게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동화책은 언제 만나도 반갑다.

가족을 생각하는 온유의 따스한 마음과 함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신나는 모험을 꿈꾸게 하는
<섣달그믐의 쫄깃한 밤>
남은 방학을 더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이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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