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사냥꾼 풀빛 그림 아이
김민우 지음 / 풀빛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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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사냥꾼'이였던 그 시절을 기억하나요?
<괴물 사냥꾼>

골목 여기저기를 누비던 시절이 있었다.
나무 막대기 하나 들고 온동네를 누비며 너무나 신났던 시절.
마을의 온갖 괴물들을 찾아나서던 시절.
그 시절로 돌아가볼까?

📖
녀석들은 꼭꼭 숨어 있어.
하지만 우리 눈에는 보이지.
-본문 중에서-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녀석들을 찾는 형제.
아무리 꼭꼭 숨어 있어도 형제의 눈을 피할 순 없다.
오~! 대단한데?!
멋진 '괴물 사냥꾼'과 함께 모험을 떠나볼까?

.
우리집에는 '괴물 사냥꾼' 둘이 살고 있다.
매일 부산스럽게 움직인다.
정말이지 혼을 쏙~뺀다.
매일 괴물을 찾아 집안을 누비고,
밖에 나가서도 바쁘게 움직이는 두 아들을 보고 있으면
'쟤네들 왜 저러는거지?'
'나도 옛날에 저랬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누구를 닮았겠는가.
전직 '괴물 사냥꾼'의 아들답게 나를 쏘옥 빼닮았다.

면지 속 '전설의 괴물 사냥 아이템'들이 낯설지 않다.
어딘가 익숙한 아이템들.
우리집 '괴물 사냥꾼'도 외출 할 때 종종 챙기는 아이템들이다.
어쩐지...그렇게 챙겨나가더니.
다 이유가 있었구나!

나는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 속 풍경들. 그 안에서 아이들은 기가막히게 무언가를 찾아낸다.
아이들과 외출할 때면
"엄마, 이거 봐봐!" 하는 말을 꼭 듣게 된다.
내가 놓치고 지나치는 풍경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무언가를 찾아낸다. 어린이들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도 한 때는 유능한 '괴물 사냥꾼'이였다.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온갖 괴물들을 물리쳤었다.
놀이터에서 만나기도 하고, 동네 골목길에서 만나기도 하고, 뒷산에서 만나기도 했었다.

📖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녀석들이 내 눈에 잘 띄지 않기 시작했어.
-본문 중에서-

그런데 언제부터 보이지 않게 됐을까?
온동네를 누비며 뛰어 놀기 바빴던 어린이는 어디로 간걸까?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그때를 떠올려본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올 거란 생각에 뭔가 섭섭함이 밀려온다.
물론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지금,
두 아들 육아는 힘들다. 너무 너무 힘든데 이 순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도 더이상 괴물들이 보이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그렇지만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괴물을 찾아 마을을 누비고 다니던 '괴물 사냥꾼' 시절을.
그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짓고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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