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이별. 그리고 새로운 만남.<붉은 카누>이토록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이라니. 첫눈에 반해버렸다. 잔잔하고 차분한 색감과 섬세하게 묘사된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고 이야기에 담긴 감정들이 전해져와 보면 볼수록 점점 빠져들게 된다. 📖붉은 카누는 소년을 사랑했습니다.처음 함께 호수로 나아간 이래소년과 카누는 여름이 되기만 하면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카누는 뱃전에 부서지는 차가운 물결이 신기했고, 뱃머리에서 균형을 잡는 소년의 무게도 마냥 좋았습니다. -본문 중에서-질긴 캔버스 천에 덮여 보트 창고에서 겨울을 보내고 또다른 겨울을 맞이한 붉은 카누.오래전 어느 여름날 세상에 나와 한 소년을 만났던 일을 떠올린다. 그 소년과 함께 보낸 여름을 떠올리며 함께한 시간을 추억한다. 붉은 카누는 또다시 여름을 만날 수 있을까?.만남과 이별.살다보면 만남도 있고 이별도 있기 마련이지만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은 언제나 그리움을 낳는다.붉은 카누의 시점에서 덤덤히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수많은 감정이 느껴진다. 행복과 그리움이 느껴진다. 한 소년과 만나 함께 여름을 보내며 소년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붉은 카누 입장에서도 매우 행복한 일이였을 것이다.이런 순간이 오래도록 이어지면 좋으련만 이별이 찾아오고야 만다. 전쟁터로 떠난 소년,그리고 그런 소년을 기다리는 붉은 카누.소년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겨울을 보내고 또다른 겨울을 맞이하는 붉은 카누.그 시간들을 보내며 얼마나 힘들었을까?많이 외로웠을까?하지만 우리의 삶이 그렇듯 힘듦만 오래도록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그 힘듦의 끝엔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는 법이다. 붉은 카누에겐 어떤 또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을까?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결말에 나도 모르게 두근두근 설레여온다. 붉은 카누에게 다가올 새로운 모험을 상상해본다. 내 인생이 겨울에만 갇혀 있을 것 같을 때가 있다. 힘든 순간만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또 이어질 것 같은 순간에도 언제나 끝은 있는 법.계절이 돌고 돌아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여름도 오듯이 인생도 그러하다. 내 인생의 춥고 혹독한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고 여름도 오기 마련이다.지금 이 순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 끝에 행복이 있음을 잊지 말자.📖햇빛의 따스함과 함께작은 손들이 배의 이곳저곳을 바쁘게 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또다시 여름이 찾아온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