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요 싫어요 킨더랜드 픽처북스
박정섭 지음 / 킨더랜드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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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 싫어요~싫다구요!
<싫어요 싫어요>

박정섭 작가님 특유의 유쾌함이 가득 담긴 표지를 지나 책장을 넘기면
'<싫어요 싫어요>를 볼 때 음악이 필요하면 찰칵!'이라고 되어있다.
뭔가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
아이들과 책 볼 때 틀어줬더니 노래가 이상한 것 같은데 괜찮단다.
오잉?
이건 무슨 반응이지? ㅎㅎㅎ
어쨋든 좋다는 말씀 😁
박정섭 작가님은 재밌는 그림과 이야기로 우리를 책에 빠져들게 하면서 그 안에 생각할 거리를 담아두신다. 그래서 책을 덮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 일까?

📖
일찍 일어나야지.
싫은데?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지.
싫은데?
이 닦아야지?
싫은데? 싫은데?
-본문 중에서-

.
첫째는 책을 보더니
"엄마, 이거 꼭 우리 같다."
하며 깔깔거린다.
"우리가 이러면 엄마 엄청 화나는거 아니야? 그래도 싫다고 말할 순 있잖아. 그치?" 하며 자기도 이렇게 싫을 때가 정말 많다고 말한다.

싫다는 말.
왠지 부정적으로 들려서 안좋다는 생각이 먼저 앞선다.
우리 아이가 내가 하는 말에 계속 싫다고 대답한다면?
아오~!
혈압오르는 느낌이 따악 온다.
마인드 컨트롤 실패!
대폭발이 일어날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싫어서 싫다고 말하는건데 뭐가 그리도 잘못일까?
어릴 때 난 무조건 "네!"하는 아이였다. 싫어도 싫다고 말 못하고 시키는건 참 잘하는 아이였다.
싫다고 말하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고 엄마한테 혼날까봐 차마 그 말을 입밖에 꺼내지도 못했다.
그래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꼭 해주는 말이 있다.
너희의 생각과 감정을 엄마에게 솔직히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것.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싫은 걸 모두 안할 순 없지만 너의 생각을 솔직히 말하는건 나쁜게 아니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집 애들은 호불호가 확실하다.
그게 가끔 나를 화나게 할 때도 있다.
(음...가끔보다는 종종😅😂)
그치만 그게 나쁘다는 생각은 안한다. 아이에게 그걸로 화를 내지는 않으려고 노력한다. 싫다고 말한건 잘못이 아니니까.
물론 아이가 싫다고 말했다고 다 안하는 것은 아니다. 살다보면 싫은 걸 해야하는 순간이 얼마나 많은데...
싫다고 말하면 왜 싫은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같이 이야기 나눠본다. 아이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 같지만 의외로 아이들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가 많다. 그렇게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함께 맞춰나가면 되지 않을까?

싫다고 말하는것은 결코 쉽지 않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사랑과 믿음도 필요하다.
아이가 부모에게 와서 싫다고 말하는건 그렇게 말해도 부모는 언제나 자길 사랑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싫다고 말할까 말까 고민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괜찮다고, 싫으면 싫다고 말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
"지구의 모든 어린이, 어른이들아,
싫은 건 싫다고 말해도 괜찮지 마리다~
드디어 진정한 사랑을 할 준비가 된 것이지 마리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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