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책방이 있어 행복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책에 흠뻑 빠져들어 보낸 20대.책은 나에게 휴식이고 여행이고 힐링이고 유일한 도피처였다.너무나 힘들고 빡빡했던 나의 삶에 유일하게 부릴 수 있는 사치가 책을 사서 보는 것이였다. 한달에 책을 사서 볼 수 있는 예산을 정해놓고 예산이 떨어졌는데 아직 월급날이 돌아오지 않으면 보던 책이 끝날까 아껴보고 다시 보며 보냈었다.그렇게 힘든 20대의 나를 지탱해 준 책은 육아를 하며 지친 나에게 또다시 힘이 되어주었다.육아를 하며 극심한 육아우울증을 겪었던 난 또다시 책에 빠져들게 됐다. 아직 돌이 지나지 않은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 어린이실을 다니며 그림책에 빠져든 것이다. 그렇게 힘든 순간에 내 삶에 힐링이 되어 준 책.책을 좋아하는 난 책이 있는 공간을 참 좋아한다.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생겨난 동네책방은 나에게 참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왔다. 📖동네책방은 책만 파는 곳이 아닙니다. 동네 사람들을 부르는 곳이기도 하지요. 지역공동체 문화가 싹트는 곳이고요. 동네 사람들이 모여 나눈 책의 메세지는 그네들의 삶으로 확장되고 퍼져나갑니다. 책방 없는 동네는 그래서 삭막하지요. 동네책방의 대표들은 책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대하는 진정한 투사들입니다. (p. 9)-여는 글 중에서-동네책방. 우리는 왜 동네책방에 갈까?컴퓨터를 킬 것도 없이 핸드폰에서 몇 분만 손가락을 움직이면 집으로 편하게 책을 배송받을 수 있는 시대다. 심지어 할인도 해준다. 그런데 굳이 발품을 팔아 동네책방에 왜 가는걸까?동네책방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따스함이다. 그곳은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책방 없는 동네는 삭막하지요.'라는 문장에 너무나 공감이 된다. 책방은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다.책방지기님의 따스한 마음과 정성이 곳곳에 묻어난다. 그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행복과 그곳을 통해 이어진 많은 사람들의 삶이 느껴진다.동네책방이 뭐라고 이렇게 칭찬을 늘어놓는거냐고 묻는다면 직접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한번쯤 가 본 사람은 그 매력을 알 것이다. 동네책방이 갖고 있는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책방의 대표님들이 쓴 글을 통해 책방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 한 켠에 뭔가 뭉클함이 피어올랐다.책방에 담긴 대표님들의 삶을 얼핏 엿 본 느낌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옆구리에 끼고 책방 나들이를 떠나고 싶다. 그런 날이 오려나?생각만으로도 두근두근 설레인다. 📖🏷 책방을 열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얼굴들이 하나씩 스쳤다. 책방을 구실 삼아 나는 이곳에서 괜찮아지고 있고, 이곳을 다녀간 누군가도 괜찮아지고. 그렇게 우리들 마음은 새까만 씨앗이 내년 봄 더욱 많은 꽃으로 피어나는 것처럼 환하게 피어나겠지. (p. 57)🏷 그래도 그중에 가장 좋은 일은 날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새로운 만남에 소극적이고 낯가림이 심한 나에게는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책방을 하는 큰 이유이다. 그러다 결이 맞는 사람을 만나고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스며들어 혼자 생각만 하던 일들을 같이 실행하며 꿈이 현실이 되는 기쁨을 맛본다. 책방을 유지하는 힘은 바로 그 다양한 사람들의 발걸음에 있다. (p. 75)🏷 "걸어서 동네책방에 간다는 것은 책이 삶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다."나 또한 오래된 미래가 걸어서 수고로이 책방을 찾아오는 분들께 오래 기억될 따뜻한 장소이자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기를 바란다. (p. 81)🏷 동네책방을 운영한다는 것. 어쩌면 내가 기대한 것보다 더 중요하고 대단한 일을 시작해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 손으로 꾸민 작은 책방이지만 나만의 공간이 아닌 타인과 공존하는 곳이며, 지친 마음들이 위로받고 연결되는 곳. 이것이 동네책방의 힘이라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정말 이상하고 따뜻하고 감동적이라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세계에 발을 들였다. (p. 172-173)-본문 중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