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는, 내가 있는 비룡소 창작그림책 74
조은지 지음 / 비룡소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없을 때랑 내가 있을 때,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내가 없는, 내가 있는>

제1회 비룡소 사각사각 그림책상.
'사각사각'이라는 말이 너무 예쁘다.
어쩜 이렇게 예쁜 이름의 상이 생긴거람?!
예쁜 그림책이 예쁜 상을 받아 우리에게로 왔다.

.
빨간 테두리 안에 그림을 보고 있으면 미술관에 와서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종이를 이용해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된 그림은 정겨우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준다. 그리고 경쾌한 색감과 리듬감이 느껴지는 문장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짓게 만든다.
내가 없는 모습과 있는 모습을 비교해서 보며 내가 있음으로 인해 세상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이 세상에 내가 존재 한다는 것.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인생의 희노애락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이 세상의 아무리 좋은 것들도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책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어렸을 때 열심히 하던 까꿍 놀이가 생각난다. 얼굴을 가리고 있다가 "까꿍!"하고 나타나면 꺄르르 신나서 웃는 아이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림 속 내가 없다가 내가 있는 장면을 번갈아 보고 있으면 그때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듯 하다.

내가 있음으로 인해 세상의 모습이 아름답게 변하고,
내가 있음으로 인해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나 또한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

내가 있는 지금 이 곳의 모습은 어떨까?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이 언제나 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이 세상에 내가 있어서 참 좋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