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날까 봐 그랬어
나넨 지음, 문주선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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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날까 봐 그랬어...정말이야...
<혼날까 봐 그랬어>

노란 컬러의 표지가 상큼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뭔가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코를 만지고 있는 이 아이는 왜 이런 표정인걸까?

📖
문이 열렸어.
집에 들어온 할머니가 그 자리에 우뚝 서서 말했지.
"고작 몇 분 나가 있었는데 이 꼴이 대체 뭐니?"

"어, 그러니까...아!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왔었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할머니가 나를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어.
-본문 중에서-

.
면지에 쓰러진 화분과 빼꼼히 열려있는 문.
음...
시작부터 뭔가 범상치 않다.
문을 열고 들어와 놀란 할머니와
할머니 눈치를 보며 주춤거리는 아이.
할머니는 집안을 둘로보고 아이를 추궁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말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
"흠, 그랬단 말이지?"
하며 못 미덥다는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본다.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는 아이들.
가지각색의 모습으로 하나같이 할머니의 눈치를 보고 있다.
이 상황... 나도 너무 잘 아는 상황이구나.
아...
뼈아파...
뼈 때리는 이런 장면들을 보면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정말.

아이들과 지내다보면 이런 순간을 마주하게 될 때가 있다.
아이가 거짓말하는게 너무나 눈에 보이는 상황들 말이다.
그때 여유롭게 대처하고 넘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열에 아홉은 그러지 못하고
"거짓말이 제일 나쁜 거라고 했지!"
라고 말하고 만다.
나는 세상 거짓말 안하는 착한 사람인 것처럼...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착한 사람은 한명도 없을텐데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실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지 늘 고민이다.

첫째와 책을 보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는건 잘못인데 이 아이는 괜찮을까?"
하고 물어봤다.
첫째는
"그치만 혼나는 건 너무 싫은 걸. 사실대로 말하면 화낼 거잖아."
하며 이 순간에도 왠지 내 눈치를 보는 것 같다.
그럼 어떻게 하면 진실을 말 할 용기가 생기겠냐고 물으니
"엄마가 화 안내고 우리가 하는 말을 들어주면 용기가 생길 것 같아. 엄마가 화내면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
라고 말한다.
아...
그랬구나.
엄마가 너의 그런 마음을 몰랐구나...
아이에게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어서 사실대로 말해!"
라고 말하기 전에 아이를 먼저 봐주면 어떨까?
지금 아이가 어떤 기분일지 아이의 마음은 어떨지 먼저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그 마음을 먼저 다독여준다면 아이는 진실을 말할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진실 앞에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
사실대로 얘기해도 믿어 주지 않을 게 뻔해.
어른들은 무턱대고 화부터 내는 걸.
하지만 말이야.
어른들이 믿거나 말거나
우리는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해야 해.
진실은 언제나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뒷표지에서-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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